[edaily 최현석기자] 미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4개월만에 최고폭으로 상승하고 6월 필라델필아 제조업지주가 13개월째 확장세를 이어갔으나, 달러는 오히려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가 한달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한 점도 달러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테러 등 중동상황 악화가 부시 미 대통령의 재선을 낙관하기 어렵게 만들며 달러에 약세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고이즈미 일본총리가 내수와 투자 회복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점도 엔화를 떠받치는 모습이다.
그러나 테러는 유가 상승이라는 아시아 통화의 아킬레스건을 함께 건드리고 있어 달러에만 약세요인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실제 전날 국제유가는 이라크내 테러 여파로 38달러선을 회복했다.
좀처럼 내수부진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일본경제 회복 기대감에 따른 엔화 강세 역시 `지붕위 닭` 보듯 해야 할 상황이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는 테러에 따른 미 행정부의 신뢰하락과 유가 부담중 어느쪽에 더 관심을 기울일지 주목된다.
선물사들은 환율이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이 아직 109.50엔선을 확실히 하향돌파하지 못했기 때문.
동양선물 = 금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및 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가격수준이 전일 서울 환시 마감 무렵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합권의 출발이 예상된다. 여전히 강세 요인과 약세 요인이 번갈아 부각되며 전반적으로 방향성을 상실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금리인상의 두 축을 중심으로 한 요인에다 일본 경제의 호전 지속, 이라크 정세 및 유가 불안이 팽팽한 긴장감속에 시장의 방향성을 잃게 만들고 있다. 따라서 금일 달러/원 환율 역시 박스권 움직임에서 크게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이라크 테러가 점차 악화되고 있어 달러 약세 분위기는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예상범위: 1152~1163원.
삼성선물 = 전일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견조한 회복세를 드러내면서 금리인상에 우호적인 재료였음에도 불구, 미국의 금리인상이 이미 시장에 반영돼 달러/엔의 추가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시장에서 NDF 1개월물도 1160/1161.5원에 호가돼 오늘 달러/원 환율은 갭다운 오프닝이 예상된다.
시장은 공급우위로 비교적 무거운 모습이고 미국이 공격적 금리인상을 시사하지 않는 이상 달러/엔의 추가적 상승은 힘들것으로 보고있기 때문에 특별한 재료로 달러/엔이 상승하지 않는이상 오늘은 매물부담으로 인한 약세 장세가 될것으로 보인다. 물론 국제유가가 큰폭으로 상승했지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유지했던 과거를 비추어 볼 때 오늘도 유가급등으로 인해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서지는 않을것으로 예상된다.
오늘도 개입경계감 또한 팽배할 것으로 보기때문에 공급우위의 장세라 하더라도 하방경직된 모습을 보일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오늘은 좁은 레인지에서 조금씩 저점을 낮출것으로 전망된다.예상범위: 1154~1159원.
LG선물 = 박스권 안에서 계단식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등락을 유도할 마땅한 재료가 등장하지 않는 가운데 박스권 흐름이 장기화되면서 점차 지쳐가는 모습이다. 시장의 흐름을 볼 때 상승에는 둔감하고 하락에는 민감한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
단기로는 박스권 관점하에 접근하되, 중장기적으로는 하락 압력을 의식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엔화와 유로화의 박스권 이탈을 주시하는 가운데 매수 실패 시 손절 원칙을 확실히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