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정훈기자] 주식시장과 그에 참여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불안하다는 것은 이번 주 한 차례의 급등과 급락을 통해 여실히 증명됐다.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는 투자자들의 자세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가뜩이나 불안한 시장에 강한 `충격`을 주면서 옵션 만기일이라는 부담스러운 이벤트가 막을 내렸지만, 오늘(14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판결이라는 또 하나의 불확실성이 자리잡고 있다. 장중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어제 대규모 순매도로 올들어 최고 수준인 1만7000계약대까지 늘어난 외국인 선물 누적순매도 포지션은 그 자체로 시장심리를 억누르는 동시에 변동성 확대요인을 극대화시키는 잠재적인 불안 요인이다.
실제 아래 그래프에서 붉은 선으로 표시된 두 구간을 보면 외국인이 선물을 대규모로 매도하는 과정에서는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도 정체되거나 아예 순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선물 매도가 헷지성이건 투기성이건 `아랫쪽`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현물과 선물 누적순매수 추이
다만 최근 사흘간의 외국인 선물 순매도 과정에서 미결제약정이 크게 줄어드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순매도 이전에 신규로 매수했던 포지션을 털어냈을 것으로 추정하게 만든다. 현물 순매수를 보이는 외국인의 선물 매도를 아주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없어 보인다.
◆외국인 선물 순매수와 미결제약정 추이
어찌됐건 외국인의 장중 선물 매매패턴에 따라 시장이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누적순매도 수준이 높다는 것은 반대로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 매수차익거래잔고가 급감했다는 것은 다시 잔고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여건이다. 변동성 확대과정에서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투기적인 세력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방어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지수대비 변동성이 낮은 저(低)베타 종목에 대한 관심을 이어질 수 있어 보인다.
[증권사 데일리]
-동부: 비관은 아직 이르다..매수차익잔고 감소로 수급 개선 기대
-대투: 짧은 반등과 반락의 공방이 이어질 듯
-우리: 심리와 수급에 의해 좌우되는 장세..심리 안정 여부 살펴야
-대우: 외국인 순매수 확인될 때까지는 단기적인 시장 접근 필요
-동원: 프로그램 매물 해소와 이격도 확대..우량주 싸게 살 기회
-하나: 두 번의 수급 충격..추가적인 하락 압력 제한적일 듯
-현대: 종목별 과매도 해소에 대한 시각 유효
-굿모닝신한: 스마트 머니 유입 가능성..반등 연속성 여부가 문제
-LG투자: 수급불안 진정..반등에 일조할 듯
-교보: 경계감이 압도하는 시장 흐름..방어에 초점을 맞춰야
-서울: 외국인 수급 주도속에 미 증시와의 높은 연동성 구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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