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급등락 환경 속에서도 은행주들의 주가 흐름은 타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충당금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적안정성과 이익가시성이 높은데다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예정 등 밸류업 주도주로서의 기대감도 지속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시장 대비 초과상승하는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과거 장기금리 방향성에 은행주 주가가 연동되는 흐름을 보여 왔기 때문에 향후 금리 하락기에 약세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들이 있다”면서도 “이는 밸류업에 따른 가격 상승(멀티플 확대) 가능성이 배제됐던 시기의 논리”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9월 밸류업지수 출시, 10월 은행들의 밸류업 본 공시 등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비중확대 의견 계속 유지했다.
실제 지난주 은행주는 2.9% 하락하며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지만 코스피의 하락률(3.3%)에 비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 가운데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호전되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제조업 PMI와는 달리 확장세로 전환되면서 불안감이 누그러지는 모습이다.
한편 최 연구원은 “KB금융이 이미 발표한 4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이 아직 시작되지 않고 있는데 지난해 하반기 매입한 3000억원과 올해 3~5월 중 매입한 3200억원 등 총 6200억원의 자사주가 이달 14일에 소각 예정이기 때문에 14일 이후에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며 “따라서 8월 중순 이후에는 KB금융(4000억원)과 JB금융(300억원), BNK금융(200억원)이 자사주 취득에 따라 수급 여건이 우호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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