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밸류업' 타고 시장 대비 양호한 주가 시현 기대"

하나증권 보고서
"금리인하시 약세 전환 우려도 '밸류업' 전 과거 논리"
  • 등록 2024-08-12 오전 7:52:57

    수정 2024-08-12 오전 7:52:5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은행주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은행주가 ‘밸류업 주도주’로서 기대감을 이어가며 시장 대비 초과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급등락 환경 속에서도 은행주들의 주가 흐름은 타 업종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충당금 우려에도 불구하고 실적안정성과 이익가시성이 높은데다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예정 등 밸류업 주도주로서의 기대감도 지속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시장 대비 초과상승하는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과거 장기금리 방향성에 은행주 주가가 연동되는 흐름을 보여 왔기 때문에 향후 금리 하락기에 약세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들이 있다”면서도 “이는 밸류업에 따른 가격 상승(멀티플 확대) 가능성이 배제됐던 시기의 논리”라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주식담보대출 확대로 인해 7월에는 대출성장률이 크게 둔화하진 않았지만 8월 이후 성장률 하락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하락 및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하반기에는 자본비율이 상승할 여지가 높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9월 밸류업지수 출시, 10월 은행들의 밸류업 본 공시 등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비중확대 의견 계속 유지했다.

실제 지난주 은행주는 2.9% 하락하며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지만 코스피의 하락률(3.3%)에 비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이 가운데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호전되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제조업 PMI와는 달리 확장세로 전환되면서 불안감이 누그러지는 모습이다.

최 연구원은 “특히 일본은행이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당분간 통화완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약화된 점도 주가 반등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가운데 은행들의 자사주 매입이 수급 여건을 우호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 연구원은 “KB금융이 이미 발표한 4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이 아직 시작되지 않고 있는데 지난해 하반기 매입한 3000억원과 올해 3~5월 중 매입한 3200억원 등 총 6200억원의 자사주가 이달 14일에 소각 예정이기 때문에 14일 이후에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라며 “따라서 8월 중순 이후에는 KB금융(4000억원)과 JB금융(300억원), BNK금융(200억원)이 자사주 취득에 따라 수급 여건이 우호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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