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2년물 국채금리, 한때 10년물 금리 밑돌아…2여년만에 처음(종합)

연준 급격한 금리인하 전망에 2년물 금리 급락
10년물보다 가파른 속도 하락에 장단기금리 역전 해소
  • 등록 2024-08-06 오전 7:39:56

    수정 2024-08-06 오전 7:39:56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2년물 국채금리가 10년물 국채금리를 한때 밑돌았다. 2022년 7월 이후 장단기 역전 현상이 해소됐다.

5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오전 8시39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2.6bp(1bp=0.01%포인트) 빠진 3.668%까지 떨어지며 2023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20.2bp 급락한 3.664%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2022년 8월 이후 지금까지 지속했던 장·단기 역전 현상이 잠시 해소됐다.

통상 채권의 만기가 길수록 보상에 대한 프리미엄이 반영돼 금리가 높은 게 정상이다. 만기가 짧은 2년물 국채금리는 10년물 금리보다 낮아야 하는데, 그간 가파른 금리인상이 진행되면서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했던 2년물 금리가 더 높았고,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 장기물 국채 수요가 늘며 장기물 금리가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같은 장당기 금리 역전현상은 지난 70년간 10번 발생했는데 9번은 경기침체 전조증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국채금리는 지난 2일 미국의 실업률이 4.3% 까지 상승하며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이 데이터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시장은 연준이 ‘엘레베이터’식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베팅하고 있다. 2년물 국채금리는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데 연준이 빠르게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10년물보다 더 빠르게 하락했던 것이다.

급락했던 국채금리는 미국 경기를 이끄는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세’로 전환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소폭이나마 완화되면서 낙폭을 빠르게 줄였다.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8bp(1bp=0.01%포인트) 오른 3.89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6bp 빠진 3.77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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