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서 난민선 또 침몰…어린이·여성 등 61명 사망

86명 태우고 리비아 출발…25명 구조
지중해서 익사한 난민 올해만 2500명
  • 등록 2023-12-17 오전 10:12:10

    수정 2023-12-17 오전 10:12:10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난민들을 태우고 리비아에서 출발한 배가 지중해에서 침몰해 어린이와 여성 등 61명이 사망했다.

지난 4월 리비아 해안경비대가 해상에서 구출한 난민선. (사진=AFP)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날 리비아 서부 도시 주와라 근해에서 난민 61명이 익사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120㎞ 거리의 지역으로, 난민들은 유럽으로 이민을 시도하다가 익사했다. 희생자 상당수는 나이지리아, 감비아 및 기타 아프리카 국가 출신이었다.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주와라에서 출발할 당시 이 배에는 86명이 타고 있었다. 이 가운데 25명은 구조돼 리비아로 이송됐으며,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와 튀니지는 이탈리아 남부와 가까워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불법 이민을 시도하는 아프리카 난민들이 선호하는 출발지다. 난민 대부분이 유럽 연안으로 향하기 위해 허술한 소형 선박이나 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면서 사망자와 실종자가 속출하고 있다. IOM는 “지중해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이민 경로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6월에는 리비아를 떠나 이탈리아로 가던 아드리아나호가 그리스 남서쪽 공해에서 침몰해 600명 이상이 떼죽음을 당했다. 당시 난민선엔 750~800명이 빼곡히 승선해있었다. 올해에만 2500명이 지중해를 건너다 익사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올해 튀니지와 리비아를 출발해 유럽에 도착한 이들은 18만6000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83%인 13만명은 이탈리아에, 나머지는 그리스, 스페인, 키프로스, 몰타 등에 도착했다. 같은 기간 해상에서 구조돼 리비아로 돌려보내진 이민자의 수도 1만5000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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