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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IDF) 라디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10명을 풀어줘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인도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과 러시아 이중 국적을 가진 옐레나 트루파노프(50)와 그의 어머니 이레나 타티(73)도 석방했다. 이들은 지난달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집단농장) 니르 오즈에서 가족들과 함께 하마스에 납치됐다.
하마스는 최대 사흘간 휴전을 추가로 연장할 만큼 충분한 수의 여성·어린이 인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하마스는 하루 10명씩 인질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휴전 연장을 제안했고, 이스라엘도 이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측 휴전 협상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하마스가 2~3일간 휴전을 연장할 수 있는 충분한 인질을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추가 휴전 합의는 남은 여성·어린이 인질을 우선 석방하는 조건으로 이뤄질 것이며, 그런 다음에야 후속 합의를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은 240여명으로, 여전히 100명 이상의 인질이 억류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