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으로 빚어낸 '조화와 균형'…조영일 개인전 '흙의 변주곡'

'2023 성남중진작가전' 두 번째 전시
9월 1~10월 29일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
  • 등록 2023-09-01 오전 7:45:00

    수정 2023-09-01 오전 7:45:00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조영일 작가의 개인전 ‘흙의 변주곡’이 9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열린다. 성남문화재단이 지역의 중장년 예술가를 조명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2023 성남중진작가전’의 두 번째 전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조 작가는 40여년을 성남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해왔다. 묵직한 양감의 도예 작업을 통해 ‘조화와 균형’의 주제를 담아낸다. 특히 한국의 전통 도예 기법인 ‘분청(粉靑)’을 기반으로 1950~60년대 미국 추상표현주의 사조 중 하나인 색면 추상과 미니멀리즘 속성을 두루 활용해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작가는 비스듬하거나 굴곡지고 균열이 생긴 덩어리들을 통해 갈등과 충돌이 만연한 현재의 사회상을 비춘다. 또한 삶과 죽음,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관계의 본질과 공존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나름의 해답을 작품에 담아 표현한다. 이를 통해 본질은 어긋나 있어도 존재하는 모든 것은 대체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는 위안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조형 모티프로 삼았던 ‘의자’를 다른 관점에서 풀어낸 신작 40여점을 처음 선보인다. 도자와 조각의 속성, 회화적인 요소들이 혼재돼 서로 조화롭게 경계를 넘나드는 듯한 독창적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조영일 작가의 ‘대면’(사진=성남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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