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SCFI는 지난 3일 기준 931.08로 전주 대비 15.60포인트(1.7%) 내렸다. 이로써 SCFI는 지난달 1000선 아래로 2년 8개월 만에 떨어진 이후 4주째 1000선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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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지난해 7월까지 4000선을 유지하던 SCFI는 경기 둔화 우려에 급락했다. 최근엔 지난해 12월 30일 한 차례 소폭 반등한 이후 다시 8주째 내림세를 이어오고 있다. 그 사이 지수는 1년여 만에 5분의 1 이상 수준까지 폭락했다.
또 다른 주요 노선인 유럽 노선 운임은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865달러로 전주 대비 17달러 하락했고, 같은 기간 지중해 노선 운임도 1TEU당 1600달러로 5달러 내렸다.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은 전주보다 12달러 하락한 1TEU당 334달러를 기록했다.
업계에선 일부 노선 운임의 오름세는 있어도 전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 컨테이너 신조선 인도량 증가 등에 따라 컨테이너 운임의 전체적인 내림세는 당분간 이어지리라고 보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관계자는 “선사들의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시기 시장 호황에 따른 수익이 신조선 발주로 이어져 올해 컨테이너선 인도량 증가로 공급과잉이 예상된다”며 “프랑스 해운 조사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7000TEU 이상의 선박 78척이 올해 인도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