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수요 둔화에도 낮아진 세트산업 눈높이…목표가↑-신한

  • 등록 2023-01-30 오전 8:04:03

    수정 2023-01-30 오전 8:05:09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0일 LG전자(066570)에 대해 전방 수요 환경은 여전히 어렵고 마케팅비는 증가하지만, 이미 투자자들의 세트 산업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0만5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승여력은 17.2%이며, 전거래일 종가는 9만8100원이다.

박형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1% 감소한 693억원을 기록했다”며 “게절적 비수기임에도 선방했지만 전장부품 부문의 영업이익 감소가 아쉽다”고 진단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가전(H&A) 236억원, TV -1075억원, 전장부품(VS) 302억원, 기업간거래(B2B) -778억원, 기타 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임에도 전년 대부 부진할 것으로 봤다. 연결 영업이익은 55% 감소한 8692억원으로 추정했다. 수요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가전은 판매 피크아웃이 늦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재고 조정 기간이 스마트폰, TV 등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봤으며, 역기저 부담도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조2000억원을 전망했다. 운반비가 감소하는 것은 호조로 꼽았다. 지난 3년간 운반비가 증가했는데, 올해는 물류비 하락으로 1조3000억원의 비용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마케팅비가 증가하는 점은 악재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TV와 PC 및 모니터 시장의 역성장은 시작된 지 1~1년 반이 지난 가운데, 이미 마케팅비가 상당 수준으로 올랐다는 판단이다. 반면 박 연구원은 “주력 사업인 가전은 판매 피크아웃이 시작된 지 6개월밖에 안 됐다”며 “상반기에도 추가적이 마케팅비 투입 확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반등의 시기는 역기저 부담이 사라지는 3분기로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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