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멘텀 공백기…시간 더 필요하다-신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원은 유지
  • 등록 2022-12-16 오전 8:02:52

    수정 2022-12-16 오전 8:04:2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삼성전자(005930)가 연말 연초 주가 모멘텀 공백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은 유지했다.

16일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0.6% 늘어난 77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3% 감소한 7조9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8조3000억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메모리 가격과 출하량이 예상을 하회하면서, 반도체 영업이익이 2조8000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연말 출하량에 따라 4분기 추정치가 추가적으로 하향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2022년 디램(DRAM) 출하 비트는 전년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매크로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가 역사상 최악의 구간”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내년 전체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9.9% 줄어든 32조900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5.4% 줄어든 7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1.9% 감소한 6조2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며 “메모리 가격 하락이 지속되겠으며, 비메모리 가동률도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가격 하락폭은 디램 10%, 낸드 12% 수준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재고 흐름을 보면, 가격 하락 폭이 더 클 수도 있다”며 “가격이 낸드는 상반기에 올 하반기 대비 25~30% 추가 하락할 경우 세컨티어 업체들의 경우 현금 원가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과거 대비 감가상각비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에, 현금 원가에 도달하는 시점이 더 빨라졌다”며 “상반기에 낸드업체의 감산이 더 확대될 전망으로 이에 업황 반등의 시점과 강도를 논하는 것과 별도로, 내년 2분기에는 낸드 관련 가격 지지선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주가 추세 랠리(뒷바닥) 시점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예상한다”면서 “주문 확대와 실적 기대치 횡보에서 주가 랠리가 시작할 전망이

다”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방 수요처들의 재고가 소진되고, 세트 출하가 증가하기 시작할 때”라며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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