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올해 전 세계에서 취재·보도 업무 수행 중 사망한 언론인이 6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43% 많은 수치다.
| 팔레스타인 난민캠프 취재 중 총격에 숨진 알자지라 아클레 기자.(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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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이 9일(현지시간) 국제기자연맹(IFJ) 보고서를 인용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아티이의 정치 사회 불안 사태, 멕시코 범죄조직 폭력 등으로 언론인 순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직 언론인은 지난해 47명에서 43% 늘어났으며 투옥 언론인은 지난해 365명에서 375명으로 늘었다. 언론인 투옥은 홍콩을 포함한 중국에서 가장 많았고 미얀마와 튀르키예에서도 많은 언론인이 투옥됐다.
IFJ와 다른 언론 단체들은 각국 정부에 언론인을 보호하고 언론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올해 가장 많은 언론인이 희생된 곳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다. 이 전쟁에서 12명이 숨졌으며 9명이 우크라이나인이었다.
멕시코 범죄 조직 테러와 아이티 법·질서 붕괴도 기자 순직을 늘어난 배경이다. IFJ는 멕시코 언론들에게 올해는 가장 치명적인 한 해였으며 멕시코는 전쟁 지역 밖에서는 언론인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가 됐다고 지적했다.
IFJ는 팔레스타인 난민캠프 취재 중 숨진 알자지라 시린 아부 아클레 기자 총격사건에 대한 조사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