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9월16~22일)을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주식-파생)’가 4.74%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코스닥150인버스[주식-파생]’(4.71%)가 뒤를 이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2.76%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코스닥 지수는 3.84% 하락하며, 코스피 변동률(-2.89%)을 하회했다. 국내 증시는 연준이 또 다시 기준 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린 것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매도가 이어졌으며, 6개월 연속 무역적자에 시장이 위축됐다. 코스닥은 연준의 고강도 긴축기조 유지와 함께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당분간 증시 변동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착륙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고강도 긴축 강행 의지를 피력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정책 지원 기대 없이 홀로 침체 리스크를 감당해야 하는 증시는 추가 하락세를 피하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주가가 이미 많이 하락했지만 연말연초 침체 우려가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형 국내 하회…러시아 약 7% 급락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3.42%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가 -6.88%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섹터별 펀드에선 멀티가 -4.06%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KB브라질자(주식)A클래스’이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기조의 장기화를 암시한 것에 영향을 받아 일제히 급등했다. 채권시장 전반에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모든 구간에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 국가의 금리 역시 미 FOMC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249억원 감소한 21조723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99억원 증가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4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