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역성장 텐센트, 허리를 졸라 매다

[주목!e해외주식]
中대표 빅테크 기업, 첫 분기 매출 역성장
코로나19 특수 끝… 직원 줄이고 급여도 통제
“지속적인 운영 효율화 노릴 듯”
  • 등록 2022-08-20 오전 9:41:02

    수정 2022-08-20 오전 9:41:02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위챗’ 이후 승승장구하던 중국의 대표 빅테크 기업인 텐센트가 첫 분기 매출 역성장을 기록했다. 부진한 2분기를 지나 앞으로 구조조정 등 비용 통제를 주요 전략으로 삼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매출과 이익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중국 텐센트 본사.(사진=연합뉴스)
텐센트의 2분기 매출은 1340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3.1% 감소했다. 2020년 2월 이후 텐센트의 매출 성장률은 추세 하락 해왔으며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기록한 –25% 이후 역성장폭은 감소했다.

부가가치창출사업부 매출은 717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0.5% 하락했다. SNS 부문은 292억 위안으로 0.6% 성장한 반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게임 부문은 국내가 318억 위안, 해외가 107억 위안으로 부진했다. 중국 국내 및 해외게임 매출에서 각각 1.1%, 1.4% 감소했다. 대표작인 ‘왕자영요’가 미성년자 보호정책과 매크로 둔화 영향을 받았으며 해외게임은 코로나19 특수 등 전년도 고성장 기저효과다.

온라인광고 매출은 186억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18% 하락했다. 인터넷서비스·교육·금융 분야 부진 영향으로 온라인광고매출이 급감했다. 4~5월 충격이 특히 컸지만, 6월에 진행한 618 쇼핑행사 중 대형 온라인플랫폼들의 광고지출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 전분기대비로는 4% 성장했다.

이밖에 핀테크 및 비즈니스 매출은 422억 위안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0.8% 상승하는데 그쳤다. 중국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업 결제가 일부 제약되면서다.

증권가에서는 텐센트가 이번 실적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2분기에 비핵심 사업부문을 정리하고 지출을 줄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텐센트는 2분기 동안 직원수가 5500여명이 감소했고 1인당 급여도 1분기 대비 900위안(한화 약 20만원) 줄었다. 순이익이 시장예상 (230억위안)을 넘어선 이유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도 사업 효율을 높이고 직원수와 임금 등을 조정해 비용통제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라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플랫폼 규제 완화 기대는 여전하나 게임 부분은 아직 전망이 어둡다. 정 연구원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규제 해제의 후순위일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4월부터 중국 당국에서 중국 온라인게임판호 발급을 재개하고 있으나 예년 대비 승인 수는 적고, 텐센트 게임은 한번도 포함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황성면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대외적으로는 정부 규제에 순응하되 대내적으로는 지속적인 운영 효율화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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