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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오전 7시20분 기준) 전날 대비 3.11% 올라 2만3943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 대부분도 전날보다 상승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07% 올라 3164만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전날보다 늘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일 오전 7시20분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419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달에 1조달러대를 회복한 뒤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 심리도 살아났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10일 기준 62.08점으로 ‘탐욕’으로 나타났다. 전날(55.47·중립), 1주일 전(54.04·중립), 1개월 전(29.52·공포)보다 오른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으면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코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라이언 프라이스는 “외관상 인플레이션 고점은 지나갔다”며 “연준이 또다시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보이며, 다음 회의에서 연준은 0.50%포인트 인상에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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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이번 CPI가 금리 인상 경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이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멀었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위기, 유가 상승 등 향후 상황이나 추가 지표를 좀 더 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파월 의장이 오는 25~27일 잭슨 홀 미팅에서 어떤 메시지를 낼지도 관건이다. 파월 의장이 9월 FOMC 회의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큰 그림을 밝힐지가 관전 포인트다. 연준은 내달 20~21일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자이언트스텝(75bp·0.75%)’으로 갈 것이란 예상이 변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시장을 주목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2024년 상반기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일정,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시장의 디레버리징(deleveraging·부채 상환) 등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