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MSCI지수 변경…SK텔레콤 매도 압력 커질 듯"

  • 등록 2022-07-18 오전 7:46:15

    수정 2022-07-18 오전 8:03:23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유안타증권은 18일 MSCI지수 정기변경으로 SK텔레콤(017670)에 대한 매도 압력이 커질 것으로 봤다.

오는 8월12일에는 MSCI 정기변경 발표가 예정돼 있다. 리밸런싱은 31일이며 편출입 기준일은 이날부터 10거래일간 임의로 지정된다.

고경범 연구원은 “카카오페이(377300) 편입 가능성은 ‘낮음(low)’으로 유지하지만 사실상 편입실패라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SK텔레콤의 편출 가능성은 ‘중간(mid)→높음(high)’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추정 편출입 기준시가총액(Cutoff)에서 보면 유동시가총액은 2조2000억원을 상회해야 편입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유동주주로 재분류될 가능성도 최대주주와의 특수관계 등으로 낮다.

SK텔레콤은 외국인 보유한도 대비 마진 부족으로 편출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었다. 외국인 지분율은 전주 48.02%까지 상승했다. 지수편출 임계수준인 47.16%를 상회하기 때문에 편출이 유력하다. 리밸런싱 규모는 마이너스(-)1188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 연구원은 “SK텔레콤의 편출 관련 비중축소가 합리적으로 판단된다”면서 “외국인 지분율 이슈로 편출되면 1년간 재편입이 불가한 점과, 직접적인 패시브 자금유출 외에도 글로벌 투자 벤치마크(BM)에서 제외되는 것은 지수편출 이후에도 우호적이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흐름에서 부정적인 요인으로는 먼저 최근 대차거래 체결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5월 정기변경 편출 당시 4월말의 수급 패턴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이다. 고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수는 대차거래 풀(Pool) 확보 목적으로 진행됐을 개연성도 고민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수시편출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봤다. 외국인 지분율이 보유한도인 49%에 도달한다면, 정기변경 이전에도 지수편출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고, 수거래일 내에 리밸런싱이 진행될 것이다. 글로벌 투자자의 매수가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 종목은 조기 편출되는것이 원칙이다.

고 연구원은 “외국인 보유한도까지 0.98%포인트가 남은 현재, 정기변경에 반영될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 “지난 2017년 8월 LG유플러스(032640) 편출 당시 6월말 금융투자의 매도처럼 공매도와 병행된 기관매도 수준이 높을 경우 외국인의 카운터 매수량이 더 증가할 가능성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지난 5월 MSCI 신흥국 패시브 자금의 스위칭이 진행됐고, 로우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유입과 운용자산(AUM)이 증가하고 있다. 수익기관의 운용지시 등으로 일부 기관의 ETF 운용 포트폴리오(EMP) 변경이 진행된 것으로 판단했다. 신흥국 ESG 지수 자금은 올해 변동성 국면에서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는데 일부 자금이 리스크 국면에서 상대성과가 양호했던 저변동성 포트폴리오로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고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주요 지수대비 ESG 지수에서도 편입비중이 높은 편이었지만 신흥국 로우볼 지수에서는 더 높아진다”면서 “MSCI 정기변경에서는 주요지수와 뿐만 아니라 하위지수도 일괄 편출되는데 패시브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리밸런싱에서 더 큰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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