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12일에는 MSCI 정기변경 발표가 예정돼 있다. 리밸런싱은 31일이며 편출입 기준일은 이날부터 10거래일간 임의로 지정된다.
고경범 연구원은 “카카오페이(377300) 편입 가능성은 ‘낮음(low)’으로 유지하지만 사실상 편입실패라는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SK텔레콤의 편출 가능성은 ‘중간(mid)→높음(high)’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 추정 편출입 기준시가총액(Cutoff)에서 보면 유동시가총액은 2조2000억원을 상회해야 편입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유동주주로 재분류될 가능성도 최대주주와의 특수관계 등으로 낮다.
최근 흐름에서 부정적인 요인으로는 먼저 최근 대차거래 체결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5월 정기변경 편출 당시 4월말의 수급 패턴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이다. 고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수는 대차거래 풀(Pool) 확보 목적으로 진행됐을 개연성도 고민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수시편출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봤다. 외국인 지분율이 보유한도인 49%에 도달한다면, 정기변경 이전에도 지수편출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고, 수거래일 내에 리밸런싱이 진행될 것이다. 글로벌 투자자의 매수가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 종목은 조기 편출되는것이 원칙이다.
이밖에 지난 5월 MSCI 신흥국 패시브 자금의 스위칭이 진행됐고, 로우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유입과 운용자산(AUM)이 증가하고 있다. 수익기관의 운용지시 등으로 일부 기관의 ETF 운용 포트폴리오(EMP) 변경이 진행된 것으로 판단했다. 신흥국 ESG 지수 자금은 올해 변동성 국면에서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는데 일부 자금이 리스크 국면에서 상대성과가 양호했던 저변동성 포트폴리오로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고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주요 지수대비 ESG 지수에서도 편입비중이 높은 편이었지만 신흥국 로우볼 지수에서는 더 높아진다”면서 “MSCI 정기변경에서는 주요지수와 뿐만 아니라 하위지수도 일괄 편출되는데 패시브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리밸런싱에서 더 큰 매도 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