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나리스, 1분기 20% 마진율 달성에 ‘쑥’

[주목!e해외주식]
“연내 판매량 호조 지속 전망”
유럽·남미 지역 송유관 출하량 증가
  • 등록 2022-05-28 오전 9:30:39

    수정 2022-05-28 오전 9:30:39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글로벌 강관 업체 테나리스가 1분기 호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연내 판매량 호조 지속으로 전년 대비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1분기 테나리스는 매출액 23억7000만달러, 영업이익 4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0.3%, 838.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13.3%에서 20.4%로 대폭 상승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 지역의 강관 가격 상승과 유럽, 남미 지역의 송유관 출하량 증가가 실적 개선 원인으로 작용했다”면서 “특히 북미 지역은 캐나다의 계절적 성수기로 시추 활동이 증가하면서 판매량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에서는 터키 사카리아 프로젝트용 해상 파이프 판매와 유통 업체향 기계식 파이프 판매도 증가했다. 전체 강관 평균판매단가(ASP)도 북미 지역의 시추 활동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해 영업이익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유럽 러시아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에너지 산업 구조 변화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다수 국가들이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면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강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 집권 이후 화석연료 규제를 강화했으나 최근 재차 화석연료 개발 수요가 급격하게 확대되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다. 미국 내 석유 시추장 수는 올해 20% 증가했고 지난 1년 기준 60% 가까이 급증했다.

박 연구원은 “석유 시추 장비인 프래킹 장비 수량도 올해 15% 증가했다”며 “테나리스도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2분기 매출이 10% 중반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란 가이던스를 제시했는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서 계약했던 과거 수주분은 완료됐고 새로운 주문은 더 높은 가격으로 계약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뿐만 아니라 내년 초반 물량까지도 일부 수주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그는 “올해 연내 판매량 호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견조한 강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월 미국 아칸소주 공장 생산량 확대 계획을 발표했고 현재 해당 공장의 모든 라인이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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