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女학생 성매매 강요한 일당 '중학생 피해자도..'

  • 등록 2021-06-08 오전 7:33:29

    수정 2021-06-08 오전 7:33:29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쉽게 돈 벌게 해준다며 10대 여학생들을 유인해 성매매를 강요하고 돈까지 빼앗은 일당이 드러났다.

7일 SBS는 성매매 강요 등 피해를 당한 10대 여학생들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사진=SBS
고등학생 A양은 지난해 9월 알고 지내던 오빠들이 돈을 벌어보자며 성매매를 제안했다고 했다. A양은 거절했지만 부탁은 곧 강요가 됐다고 했다.

이들은 만약을 대비해 학생들이 성매수남의 정보를 전혀 알 수 없도록 했다. 또 대포폰을 사용해 가입과 탈퇴가 쉬운 채팅앱으로 성매수남을 물색했다.

특히 신분 확인 절차가 허술한 무인텔을 주로 이용하게 했다. 또 현금으로 15만 원을 받게 해 알선비와 차량비 등으로 10만 원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고생은 “제가 직접 성매수남이랑 연락한 적은 없다. 오빠들이 채팅으로 그날그날 손님을 잡아줬다. 랜덤 방식의 채팅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같이 미성년자를 성 착취하고 있는 일당은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원주권에 2개 조직이 있다고 했다. 피해자는 고등학생은 물론 중학생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길게는 4년 가까이 조직이 유지됐고, 확인된 미성년자 피해자만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중생은 “일하는 애들이 몇 명 있다. 여자 사진을 보여줬는데 누군지 모르겠다. 진짜인지는 모르겠는데 걔는 일을 잘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20대 조직원들이 벌인 청소년 성 착취 범죄를 집중 수사할 전담팀을 꾸려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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