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5월 첫거래일, 가파른 경제 반등에 다우 0.7% 상승

  • 등록 2021-05-04 오전 6:59:29

    수정 2021-05-04 오전 6:59:29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5월 첫 거래일 들어 경제 지표 호조에 나스닥 지수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0% 오른 3만4113.2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7% 상승한 4192.66에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49% 뛴 2277.45를 나타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8% 내린 1만3895.12를 기록했다.

경제 지표는 호조를 이어갔다. IHS 마킷이 발표하는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5로 전월(59.1) 대비 상승했다. 2007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PMI는 매달 제조업·서비스업 등의 동향에 대한 설문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경기 지표다. PMI가 높다는 것은 각 기업 구매 담당자들이 경기 확장을 예상한다는 의미다.

ISM이 내놓은 4월 제조업 PMI는 60.7로 나왔다. 전월(64.7)과 비교하면 낮아졌지만, 11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도시인 뉴욕이 경제 정상화 일정을 앞당겼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음식점과 체육관, 각종 가게에서 적용했던 인원 제한 규정이 오는 19일부터 폐지한다”고 했다.

당초 뉴욕은 7일부터 식당 실내 수용 인원을 정원의 75%로 확대하고, 체육관의 경우 15일부터 50%로 늘릴 계획이었다. 완전 정상화 목표 시점은 당초 7월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서 정상화 일정을 앞당긴 것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 역시 경제 반등을 자신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경제 전망이 확실히 밝아졌다”며 “경제 재개로 강한 경제 활동과 일자리 창출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약 7%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완화적인 금융 여건, 강력한 재정 지원, 광범위한 백신 접종으로 올해 성장률은 1980년대 초 이후 경험하지 못한 속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우려는 여전히 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최근 연례 주주총회에서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보고 있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증시 상승 탄력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재료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61% 하락한 18.31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6% 오른 1만5236.47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1%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는 이날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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