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오는 2분기부터 흑자 전환 가능-하나

  • 등록 2021-03-15 오전 7:56:52

    수정 2021-03-15 오전 7:56:52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5일 메디톡스(086900)에 대해 톡신제제들의 수출품목 허가 취소로 지난해 4분기 적자를 시현했으나 오는 2분기부터 코어톡스의 승인 및 메디톡신 국가 출하 등에 힘 입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3만원을 유지했다.

메디톡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1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시현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 11월20일 식약처가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5개 품목의 수출품목 허가를 취소하면서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고 짚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톡신제제의 수출금액은 38억원에 불과해 전년 동기 대비 81%나 감소했으며 중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또한 톡신제제가 전부 품목허가 취소 결정 처분을 받으면서 영업외단의 비용도 165억원 발생했다.

선 연구원은 “자산으로 처리했던 개발비를 비용처리하면서 27억원의 무형자산손상차손비가 발생했고 지난해 10월21일 유상증자를 취소하면서 신주인수권보유자들에게 46억원의 현급을 지급, 이를 잡손실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2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월24일 코어톡스의 국가 출하를 승인한 이후 같은 달 26일에는 메디톡신 150단위, 지난 4일에는 100단위 제품의 국가출하를 승인했다.

선 연구원은 “이로 인해 지난해 11월 국가 출하 승인 없이 제품을 판매한 혐의로 톡신제제 5개 품목의 허가가 취소됐고 이에 대해 메디톡스가 법원에 신청한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되면서 소송전까지 제품 판매는 가능항 상황이었으나 국가 출하 승인까지 획득하면서 막혀 있었던 수출이 다시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지난 2월 에볼루스와 ITC 소송에 대해 합의하면서 에볼루스는 2년간 약 3500만 달러의 선급금을 앨러간과 메디톡스에 지급해야 하기에 올해 약 100억원 가량의 합의금이 영업이익 흑자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 연구원은 “지난 2월 에볼루스와의 합의 이후 메디톡스의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해소됐다”며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실적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면 지금 저점에서 매수해야 할 구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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