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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공급대책에도 수도권 집값 상승률이 고공행진을 기록한 배경에는 GTX 교통호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에서는 GTX B노선이 지나는 연수구(2.96%)와 서구(1.21%)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에서는 GTX C노선 정차 기대감이 있는 의왕시가 3.92% 오르며 가장 상승폭이 컸다. 의왕시는 그린벨트가 도시 전면적의 약 85%나 차지해 개발이 제한된 곳이나, 최근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이어지면서 새 아파트 단지들이 잇따라 조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역시 C노선이 지나는 의정부시(2.76%), C노선 연결 기대감이 있는 안산시(1.97%) 등 ‘GTX 라인’이 상승을 주도했다.
경기 의왕시 내손동 전용 의왕내손e편한세상 전용 127㎡ 매물은 지난 1월 1일 11억5000만원(18층)에서 같은달 18일 12억9500만원(21층)으로 손바뀜했다. 한 달도 되지 않아 1억45000만원이 상승한 것이다. 이 단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난 2013년 취득했다가 정부의 ‘다주택 고위공직자 보유 주택 처분 권고’에 따라 매각해 유명세를 타기도 한 곳이다. 홍 부총리가 처분한 전용 97.1㎡는 작년 12월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는데, 매매가는 9억2000만원에 신고된 바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주요 단지는 교통호재와 갭 메우기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서울 인구가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도로 이동을 많이 하는 상황속에서 서울과 연결되는 광역교통망이 늘어나면 이러한 집값 상승은 더 가속화 될 것”이라고 봤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내 내국인 주민등록인구(행정안전부 통계)와 외국인 등록인구(법무부 통계)를 더한 총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991만108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88년 처음 서울시 인구가 1000만(1029만명)명을 넘은 이후 1000만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32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