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후 투자전략]누가 되든 '인프라·중국·비트코인' 좋다

5G는 자연스러운 흐름…5% 수익률 목표라면 인프라 펀드 추천
화웨이 제재, 中 세단 것…중간급 자산운용사 4차산업 펀드 유망
새 대통령 누구든 채권 찍어 달러 약세…'비트코인' 쏠릴 가능성
"ELS, 비중 0% 권고…고객에 불리할 수 있어"
  • 등록 2020-11-06 오전 12:03:00

    수정 2020-11-06 오전 7:08:35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대통령과 상·하원 선거가 어떤 결말이 나든, 미국은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하면서 4차 산업에 필수인 5G 인프라 투자에 전념하고 중국 견제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은 당분간 달러 약세가 지속돼 위험자산 비중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보고 5G나 중국 관련 펀드 등을 투자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한동 유진투자증권 서울WM센터 1센터 차장은 “4G에서 5G로 세상이 바뀌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인데다 트럼프든 바이든이든 공동으로 제시한 공약은 5G 인프라 투자”라며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오르락내리락하며 변동성이 커진 주식 종목들이 있지만, 시대의 흐름은 명백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자가 목표 수익률을 5% 정도로 잡고 접근한다면 인프라 펀드가 괜찮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직접투자의 변동성을 선호하지 않는 투자자들에겐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인프라 채권혼합형 펀드가 추천된다. ‘유진 챔피언 글로벌 상장 인프라 증권 투자신탁(채권혼합) ClassA’는 지난 2016년 말 설정 이후부터 5일 기준으로 벤치마크를 10%대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채권 비중이 63.86%로 가장 높고 파생상품 22.56%, 기타가 10.97%, 주식이 6.83%로 구성돼 있다.

미국 정권 교체가 있어도 화웨이 제재로 상징되는 중국에 대한 견제는 지속될 걸로 관측되는 가운데, 뒤집어 보면 그만큼 중국의 경제 성장이 가파르다는 방증이므로 중국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경제 대국 2위의 중국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따라잡고 있고 AI를 기반으로 한 IT와 헬스케어 등 산업은 글로벌 수준이며, 금융사의 외국계 자본을 허용하는 등 자본시장 개방도도 제고된 등 시장 자체의 성숙도가 생각보다 높다는 관점이다.

이종원 DB금융투자 평촌지점 부지점장은 “중국은 화웨이 제재를 당해도 공산당 지원 아래 비슷한 기업을 또 육성할 수 있는 무서운 나라인데, 달러 약세까지 감안하면 미국 대선과 관계없이 이머징 마켓인 중국을 집중공략할 시점”이라며 “상해 지수 자체가 미국 대비 많이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중장기 관점에선 인덱스펀드, 유명 섹터 측면에선 4차산업 관련 업종을 추천하며 운용 규모가 너무 크거나 작은 곳보다는 에셋플러스나 KTB 등 중간급 정도의 자산운용사 상품이 관리 측면에서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달러 약세의 측면에서 비트코인 등 비교적 새로운 형태의 자산에 대한 부상 가능성도 제기됐다.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은 개인 고객에 추천하지 않는다는 PB도 있었다.

민재기 KB증권 프라임(Prime) 센터 차장은 “새 대통령은 채권을 많이 찍어내 장기적으론 금리 상승, 달러 약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오를 만한 자산을 찾아 움직이는 흐름이 생겨 비트코인 같은 것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지연 미래에셋대우 마포WM부지점장은 “개인적으로 ELS에 대한 자산 비중은 0%로, 매입하지 않기를 권고한다”며 “상방 수익률은 막혀 있는데다 경우에 따라선 제시한 조건이 안 좋아질 땐 손실나는 낙인(Knock in) 구조가 고객에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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