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8% 급등…두 달 만에 30달러 선 탈환

한 달 전 마이너스 37달러 기록 때와 '대비'
  • 등록 2020-05-19 오전 5:25:47

    수정 2020-05-19 오전 5:25:47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국제유가는 18일(현지시간) 8% 안팎 급등했다. 각국의 락다운(lockdown·봉쇄)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한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호재가 뒤따르면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선물 만기를 하루 앞둔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8.1%(2.39달러) 상승한 31.82달러에 장을 마감, 30달러 선을 탈환했다. 2개월 만이다. 불과 한 달 전 5월 물 WTI가 만기일 전날(4월20일) 초유의 마이너스(-37달러) 유가를 기록한 것과 대비됐다. 곧 거래를 본격화하는 7월 물 WTI도 8%가량 뛴 31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의 기준 물로 여겨지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 물 브렌트유도 현재 배럴당 7.91%(2.57달러) 뛴 35.07달러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유가는 최근 들어 미국·유럽 등 각국의 봉쇄 완화 조치로 수요감소 우려가 한층 줄어들면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비(非)OPEC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 는 5~6월 하루 평균 970만배럴의 감산을 시행하는 가운데 미국 등에서 자연적 감산이 이뤄지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이날 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Moderna)가 백신 후보에 대한 1상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 결과나 나왔다고 밝힌 점도 유가 급등세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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