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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현재 EUV 공정으로 14나노 초반대 ‘4세대 10나노급(1a) D램 양산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4세대 D램은 1세대보다도 12인치 웨이퍼(반도체 원판)당 생산성을 2배 높일 수 있다. 또 내년엔 성능과 용량을 더욱 높인 4세대 D램(DDR5·LPDDR5)을 양산하고, 5세대·6세대 D램도 선행 개발해 초격차 전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현재 3세대 10나노급(1z) D램 개발 단계에 머물고 있는 미국 마이크론 등 나머지 D램 ‘빅(BIG)3’와는 1년 이상의 기술 격차다.
삼성전자는 양산 측면에선 올 하반기 평택 신규 라인을 가동해 차세대 프리미엄 D램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DDR5·LPDDR5’ D램 시장의 본격 확대에 맞춰 글로벌 IT 고객과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업체 간 다양한 표준화 활동을 추진, 차세대 시스템에서 신제품 탑재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최근엔 D램 뿐 아니라 낸드플래시에서도 EUV를 적용하는 산업 전반에 고무적인 메모리 특허 기술이 나왔다. EUV 노광공정을 3D 낸드플래시 메모리(V낸드)에 적용할 수 있다면, 최첨단 로직 및 메모리 반도체 전체에 필수적인 기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스타트업이 제안한 이 기술은 V낸드에서 고(高)단으로 갈수록 길어지는 수직 채널에 기인한 셀 특성 열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채널 중간에 센싱용 배선라인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미세한 ‘미들비트라인’ 배선과 ‘플러그홀’ 패턴에 EUV 노광기술을 사용한다면 관련 시장은 폭발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