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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는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4.10포인트(0.33%) 떨어진 2만5679.90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9.30포인트(0.67%)와 113.91포인트(1.46%) 내린 2840.23과 7702.38에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데 따라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전날(19일) 중국 통신방지업체 화웨이와 결별을 선언한 것이 결정타였다. 더 나아가 이날 인텔,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들이 자사 임직원에게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화웨이에 주요 소프트웨어와 부품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미 최고조의 무역갈등을 겪고 있는 미·중이 5G를 중심으로 한 핵심 기술을 놓고 또다시 ‘패권 경쟁’을 벌이면서 양국 간 긴장감은 한층 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날로 커지는 이란을 중심축으로 한 중동지역의 긴장감도 또다시 악재로 작용했다.
무역갈등에 지친 시장이 미국 중앙은행(Fed)인 연준발(發) ‘금리인하’ 시그널을 기대했으나, 불발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크고 다변화한 경제인 만큼, (관세 전면전에 따른) 타격은 비교적 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이 실질적 타격을 받으려면 무역전쟁이 ‘한동안 지속하는’ 장기전에 돌입해야만 가능하다는 게 불러드 총재의 판단이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날 미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이 앞서나가고 있다”고 진단한 보스틱 총재는 “금리 인하가 이뤄지려면, 어떤 사건이 발생해야 한다”며 “특히 9월 금리 인하는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