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2’에서는 유시민이 출연해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했단 이유로 감옥에 갇혔던 사연부터 항소이유서가 화제가 된 사연을 공개했다.
이날 유시민은 서울대학교 재학시절 학생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계엄군에게 잡혀가 합수부에서 모진 시간을 견뎌야 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유시민은 “합수부에서 글쓰는 재능을 발견했다. 당시 진술서를 쓸 때 만은 구타를 하지 않았기에 살기 위해 글을 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유시민은 옥고를 치는 당시 화제가 됐던 항소이유서에 얽힌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밤에 담당 교도관이 찾아오더니 ‘항소이유서를 읽어봤는데 학생들이 데모를 할 만하더라’라고 말하더라”며 “그리고 나서 무료 변론을 한 인권 변호사들이 항소 이유서를 보고 혼자 보기 아깝다며 누이에게 전달했고 그것을 인쇄해서 법원 기자실에 전파했다. 그걸 보고 동아일보에서 조그만 박스기사가 났다. 이게 화제가 돼서 더 크게 실리게 되고 항소이유서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게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시민은 “제주도에서 촬영을 해서 감독이 같이 가자고 했는데, 나는 그럴 수 없었다”며 “수배 중이었기 때문에 배를 타면 바로 체포가 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유지수’라는 가명으로 작품을 썼다”고 털어놨다.
방송 말미 정치인으로서의 유시민에 대해 질문을 받는 모습이 예고되며 다음 주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