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제유가가 돌연 떨어지면서 수입물가가 거의 4년 만에 가장 큰 폭 하락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7.96으로 전월(92.20) 대비 4.6% 하락했다. 2015년 1월(-7.5%) 이후 3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 떨어진 것이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수입 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수출 채산성 변동이나 수입 원가 부담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한은이 매달 이를 측정해 공표한다.
수입물가는 앞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달 들어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대로 진입했기 때문이다.
수출물가도 떨어졌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86.10으로 전월 대비 2.3% 내렸다. 2016년 4월(-2.95)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특히 D램과 플래시메모리 수출가격도 각각 2.0%, 4.3%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은 정점에서 조정 받는 국면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