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당국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올해 안에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인상 시기와 폭을 저울질하고 있다.
손보사들은 정비요금 상승, 손해율 악화, 최저임금 인상, 병원비 지급 증가 등으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
우선 약 20%로 예상되는 정비요금 상승이 가장 직접적 인상 요인이다. 연간 보험금 지급액이 3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형 손보사들이 먼저 정비요금 상승을 반영한 자동차보험료 요율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부터 상급·종합병원 2~3인실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자동차보험으로 청구되는 병원비가 연간 550억원가량 증가한 점도 한몫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손보사 주장에 일부 손을 들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삼성화재가 보험료를 올리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다른 대형 손보사들과 나머지 중·소형 손보사들이 시차를 두고 보험료를 따라 올린다.
일부 중·소형 손보사는 이미 자동차보험 중 자차(자기차량 사고)담보의 요율만 소폭 올리는 등 미세 조정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