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28일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에서 열린 ‘2018 상하이 포럼’에 참석한 성대규(사진) 보험개발원 원장은 중국의 인슈테크 발전상황에 대해 놀랐다며 소회를 털어놨다.
성 원장은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상하이 포럼에서 한국의 인슈테크에 대해 발표를 하긴 했지만 중국은 보험산업 전체 업무 프로세스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겠다는 거대한 계획을 지방 정부부터 중앙 정부는 물론 보험사별로 구체화하고 있다”며 “보험상품의 개발, 모집, 판매, 지급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별로 AI 도입이나 블록체인 활용 청사진을 제시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보험개발원은 자동차 수리비 견적시스템(AOS)에 AI를 탑재해 ‘보험계의 왓슨(의료용 AI)’과 같은 프로그램 도입을 진행 중이다. 좀 더 프로그램 고도화하기 위해 핑안보험의 이미지 견적 시스템 확인차 방문한 자리에서 성 원장은 더는 단순 보험사가 아닌 금융 솔루션 제공회사로 변모하고 있는 핑안보험의 변화에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에 반해 국내 보험사들의 인슈테크 도입 수준은 규제 탓에 24시간 상담서비스인 ‘챗봇’이나 실손 보험금 자동청구 등 한정적인 부분에 머물러 있다.
그는 취임 이후 보험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반려동물보험과 사이버 보험 등 보험업계의 ‘퍼플오션(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의 장점만을 모아놓은 새 시장)’ 창출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헬스케어 시스템 등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도입한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