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방지 셔츠부터 발열 청바지까지..옷도 '스마트'

  • 등록 2017-01-29 오전 8:50:00

    수정 2017-01-29 오전 8:5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불황이 지속되고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패션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그동안 브랜드와 디자인에만 치중해왔다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능과 편리함을 강조한 옷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특히 특수한 ‘원단’을 활용해 오염을 방지하고 보온을 유지하는 이색 제품들이 줄을 잇고 있다.

교복업계에서는 학생들이 매일 입는 교복의 불편함은 최소화하고 청결함을 유지하기 위해 발 빠르게 신소재 원단과 다양한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엘리트학생복은 오염을 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교복업계 최초로 나노 입자 가공을 적용한 ‘나노(NANO) 오염방지 셔츠’를 선보였다. 나노 오염방지 원단은 나노 입자 가공을 통해 섬유 표면에 부착된 나도 돌기들이 오염물질이 섬유에 스며드는 것을 막고, 흘러내리도록 작용한다.

실제로 커피, 주스 등이 셔츠에 묻거나 떨어져도 털어버리거나 휴지로 닦아내면 오염이 제거돼 보다 깨끗한 교복 셔츠를 입을 수 있다. 세탁 후에도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옷깃을 탈부착할 수 있는 ‘탈부착옷깃’ 기능도 더했다. 하루 10시간 이상 착용해 땀과 얼룩이 지기 쉬운 교복 옷깃 부분만 따로 떼어내 세탁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낡은 옷깃을 새것으로 교체하면 교복 셔츠를 장기간 새것처럼 착용할 수 있다.

기능성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항공기에 쓰이는 소재까지 활용해 보온성을 강조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우주 공학이 만든 항공기 적용 물질인 세라믹 나노를 ‘트라이자(TRIZAR)’라는 섬유로 개발해, 헤비다운 ‘안타티카’의 안감으로 활용하고 있다

트라이자는 흡열, 원적외선 반사, 온도조절 등의 기능으로 인체의 열과 에너지를 흡수해 보온성을 지켜준다.

한세예스24홀딩스의 토종 데님 브랜드 ‘에프알제이진’은 써모라이트 소재 발열 데님을 출시했다. 초경량 특수 중공섬유 써모라이트는 외부 공기는 차단하고 원단과 피부 사이에 따뜻한 단열층을 만들어 보온성이 뛰어나다.

특히 써모라이트 발열 데님은 원단에 별도의 소재를 덧대는 형식이 아니라, 원사 자체에 발열 기능이 있어 기존에 많이 사용되던 기모 데님의 낮은 신축성과 두꺼운 다리라인에 대한 단점을 효과적으로 해결했다. 독특한 소재 덕으로 판매율 70%를 기록하는 등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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