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앞좌석 할증·퍼스트석 회원제…유료화 실험

  • 등록 2016-11-28 오전 5:00:00

    수정 2016-11-28 오전 5:00:00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유료 상품을 출시로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고 2017년까지 전면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퍼스트석 업그레이드 회원권을 신설한데 이어 다음달에는 앞좌석 유료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했다.

업그레이드 회원권은 일정 비용을 내고 비즈니스석에서 퍼스트석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주는 제도다. 일정 등급 이상의 예약클래스로 비즈니스석을 예약해야만 한다. 가격은 연간 회원권이 130만원, 1회 이용권이 70만원이다.

퍼스트석은 장착되는 기자재가 비즈니스석에 비해 몇 배 더 비싼데, 탑승률이 낮아 사실상 이윤을 남기기 힘든 구조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뉴욕을 비롯한 장거리 3개 국제노선에 투입되는 A380 항공기만 퍼스트 클래스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단계적으로 퍼스트클래스를 줄이면 아시아나항공의 퍼스트석은 48석만 남게되는데 여기에 운영비를 높일 수 있는 회원권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다음달 1일부터는 국제선 전 노선에서 이코노미석 일부 좌석에 추가요금을 부과하는 선호 좌석 유료 배정 서비스를 시작한다. 공간이 넓은 앞좌석(비상구석 제외)을 이용하려면 노선에 따라 2만~10만원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추가 요금을 받고 선호 좌석을 판매하지만 국적 대형 항공사가 유료 배정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에서는 싱가포르항공,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루프트한자, 캐세이퍼시픽, 에어프랑스, 에어캐나다, 영국항공 등 대형항공사(FSC·풀서비스캐리어)가 수익성을 높이고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이를 시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일부 좌석은 교통 약자를 위해 기존과 동일하게 무료로 운영되며 나머지 앞좌석에 한해 유료배정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며 “선호좌석에 대한 고객 선택권을 부여해 보다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영업소의 문을 닫고 기내 서비스도 줄이는 등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다. 단거리 적자노선은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에 넘기고 예약부도(노쇼) 수수료 도입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33% 증가했으며 부채비율(연결)도 572.2%로 2015년 말 대비 419.1%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대형항공사로서 아시아나항공의 브랜드 가치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LCC)와 외항사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대형항공사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이 다양한 시도를 통해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A380 항공기에만 퍼스트 클래스를 운영한다. 아시아나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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