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에프티의 매출액은 2010년 1854억원에서 지난해 3105억원으로 1.7배, 4200만 달러이던 수출은 1억6700만 달러로 네 배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이 과정에서 코리아에프티에 시험차량과 경쟁차량 부품을 무상 제공했다. 설계 해석장비도 지원했다.
현대·기아차가 2008년 이후 북미·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가운데 협력사 역시 해외에 동반 진출했다. 협력사는 또 현대·기아차와의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해외 자동차 회사로의 납품 실적을 만들어 갔다.
현대·기아차도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의 역량이 커지면서 차량 품질 전체가 개선됐다.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한 국내 자동차 부품 생태계가 서로 ‘윈-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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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지난달 초부터 부광정밀·MG전자 등 40여개사에 직원을 투입해 품질 향상을 위한 개선 작업을 돕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실무진끼리의 교류인 만큼 협력사에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협력사의 인재채용 지원도 꾸준히 성과를 내는 분야 중 하나다. 현대차그룹 1차 협력사는 크게는 연매출 수조원대 대기업으로 성장했으나 B2B 사업 특성상 많은 구직 인재를 끌어들이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에 2012년부터 매년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열고 중소 협력사와 구직자를 연결해주는 장을 마련했다. 올해 역시 325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말 서울 박람회를 시작으로 5월 초까지 대구와 광주, 울산, 경주, 부산에서 박람회를 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좋은 협력 기업과 우수 인재를 연결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전체 협력사의 채용 규모가 현대차그룹 직접 채용의 2배가 넘는 연 1만6000~1만8000명에 달한다.
윤여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국내 자동차 부품 제조사의 기술력이 우리나라 자동차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며 “협력사와의 공정거래협약이 잘 이행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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