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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상청은 16일(현지시간) 오전 1시25분께 구마모토현에서 리히터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강진에 이어 만 하루 만에 또다시 강한 지진이 발생한 것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강진이 7.1 규모라고 밝혔다가 이후 7.3으로 수정했다. 이날 지진은 지난 1995년 한신 대지진과 같은 규모다.
규모 7.3 강진에 이어 오전 6시까지 진도 2∼6 사이의 50건 가까운 여진이 이어졌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지진이 ‘본(本) 지진’이며 이틀 전 발생한 규모 6.5의 지진은 본 지진에 앞서 발생하는 전진(前震)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일주일간 강력한 여진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4일 지진 탓에 9명이 사망하고 1000명 가량이 부상했다. 이날 지진피해까지 합산하면 사상자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 약 20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다. 구마모토 공항도 지진피해를 입어 오늘 항공기 전편이 결항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예정돼 있던 구마모토(熊本)현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아베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피해가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있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피해 상황 파악과 구조 및 구명에 전력을 다할 것과 정보를 국민에게 정확히 전달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를 2만명 이상 투입하고, 현재 1800명 규모가 투입된 경찰도 1000명가량을 추가배치해 구조작업에 전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