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 비닐우산이 세 개면 부자가 될 수 없다 외

  • 등록 2015-12-02 오전 6:15:00

    수정 2015-12-02 오전 6:15:00

▲비닐우산이 세 개면 부자가 될 수 없다(고도 토키오|224쪽|이콘)

미국 공인회계사인 저자가 왜 사람은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각종 사례로 밝혀냈다. 가령 비닐우산이 세 개나 되면 부자가 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아침예보를 챙기거나 날씨를 가늠하면 굳이 비닐우산을 살 일이 없기 때문. 즉 ‘예견력’의 차이가 부자와 빈자를 가른다는 것. 몸에 밴 나쁜 습관을 버리고 예견력을 기를 수 있는 훈련법을 소개했다.

▲도연명전(첸즈시|464쪽|글항아리)

‘귀거래사’로 유명한 고대 중국시인 도연명(365~427)의 삶과 예술을 그가 남긴 작품을 중심으로 살폈다. 생전엔 시대의 은사, 사후에는 ‘대시인’으로 추앙받는 도연명은 평범한 시풍으로 자연과 인생을 그렸다. 도연명을 단순히 시인으로만 보지 않고 ‘낭만적 여유를 가진 문학인’ ‘힘겨운 노동을 하며 보낸 생활인’ 등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한 이야기가 흥미를 끈다.

▲비난 게임(벤 대트너|260쪽|북카라반)

직장에서 마주치는 최악의 문제는 대개 비난과 관련이 있다. 그 비난을 게임에 빗대 ‘비난 게임’이 무엇이며 어떻게 위험한 게임을 멈추고 조직을 정상화할 수 있는지 설명했다. ‘경험 개방성’ ‘성실성’ ‘친화성’ ‘신경성’ 등으로 사람의 성격에 대한 이해가 우선. 11가지 문제적 유형과 대응법을 소개했다. 비난에 책임지는 태도가 어떻게 조직을 혁신하는지도 증명한다.

▲감각의 제국(문강형준|316쪽|북노마드)

문화평론가인 저자의 문화비평 칼럼 64편을 엮었다. 사회현상과 사건, 영화, 드라마, 책 등 문화현상의 다양한 면을 분석하며 한국인을 둘러싼 이야기의 맥락을 짚어낸다. 어떤 이야기를 취하고 어떤 것을 버릴 것인지에 정치적 입장을 가져야 한다는 역설이 독특하다. 비정규직과 창조경제, 갑질, 쿡방, 서바이벌 오디션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깊이있게 들여다봤다.

▲알렉산드르 소쿠로프(전미라 외 3인|272쪽|한울)

영화감독 알렉산드르 소쿠로프는 1980년대 후반 러시아 영화계의 새로운 경향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2000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러시아 엘레지’를 상영하면서 국내에도 알려졌다. 소쿠로프 영화의 특징은 독특한 영상미학, ‘시간의 흐름’ 등의 주제를 거의 편집하지 않는 롱테이크에 있다. 영화 ‘히틀러를 위한 소나타’ ‘돌’ 등에 나타난 소쿠로프의 삶과 철학을 살폈다.

▲걱정 많은 철학자와 지구에서 살아남는 법(서정욱|368쪽|함께읽는책)

불안과 고민, 좌절과 실패 등으로 고민하는 젊은이를 위해 고전의 명언을 소개했다. 쇼펜하우어는 미래에 이룰 것을 생각하기보다 지금의 고통을 줄이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사는 법이라고 조언했고, 헤겔은 소수 정치인이 아닌 우리 스스로의 역사를 이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생각 많은 철학자의 말을 덤덤히 들려주고 청춘들 스스로가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3% 시그널(제이슨 켈리|416쪽|한스미디어)

3%의 수익을 목표로 정하고 보유 주식을 조정하면 초보라도 대등한 수준에서 투자를 할 수 있다. 저자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은 ‘3시그널 계획’이란 실용적인 투자방법을 소개했다. 적절하게 자금을 관리하는 법, 위기 때 하락장세에서 투자금을 늘리는 법 등을 상세히 일러주며, 저성장시대에 부합하는 ‘3% 수익률’로 장기간 투자하는 ‘가치투자’가 유용하다고 강조한다.

▲풀잎관 1∼3(콜린 매컬로|각권 544·596·410쪽|교유서가)

3000만부가 팔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소설 ‘가시나무새’의 작가가 여생을 건 대작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의 2부. 시력을 잃어가며 완결하기까지 30여년이 걸렸다는 책이다. 주인공 술라가 야망을 드러내며 전성기를 지나 노쇠한 군인 마리우스와 겨루면서 서로가 목숨 건 투쟁을 펼치는 스토리를 담았다. 탐욕과 공포로 운명이 바뀐 로마의 최후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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