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리버튼, 3개사업 매각…베이커휴즈 M&A승인 기대

  • 등록 2015-04-08 오전 6:24:21

    수정 2015-04-08 오전 7:14:3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베이커휴즈를 인수합병(M&A)함으로써 세계 2위 유전서비스업체 자리를 굳히게 된 핼리버튼이 합병 승인을 위해 3개의 석유시추 사업을 매각하기로 했다.

핼리버튼은 7일(현지시간) 베이커휴즈와의 M&A 승인과 관련해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드릴 비트와 방향제어 시추(directional drilling), 시추중 측정(LWD/MW) 사업 등 3개 사업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사업은 각각 시장에서 매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핼리버튼은 올 하반기중 경쟁당국이 베이커휴즈와의 M&A를 승인할 경우 곧바로 이들 사업을 매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핼리버튼은 경쟁당국으로부터 베이커휴즈와의 합병에 관한 추가적인 정보 제출을 요구받았다고도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말 핼리버튼은 베이커 휴즈를 현금과 주식 교환 등을 통해 346억달러(약 37조9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핼리버튼은 베이커 휴즈 주식 1주당 78.62달러에 회사를 인수하기로 했다. 또 이를 위해 베이커 휴즈 주식 1주당 핼리버튼 주식 1.12주와 현금 19달러씩을 지급하기로 했다.

당시 데이브 레서 핼리버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이번 합병에 대한) 규제당국 승인을 얻기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반독점법 위반을 의식한 듯 합병 승인을 얻기 위해 규제당국이 요구한다면 75억달러에 이르는 사업 일부를 매각하겠다고도 약속하기도 했다.

핼리버튼과 베이커 휴즈는 각각 세계 2위와 3위 원유서비스 업체로,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시가총액이 668억달러에 이르게 된다. 세계 1위 원유서비스 업체는 슐럼버거로 시가총액은 1227억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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