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와 의료 분야의 접목은 첫발을 뗀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진행속도는 굉장히 빠르다. 개인이 구매해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헬스케어 기기들은 실제로 보급돼 있는 상태.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실시간으로 혈당 수치나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가 대표적이다.
해당 기기와 스마트폰을 연결만 하면 미리 설치된 어플리케이션에 혈당 수치 등의 정보가 데이터로 입력되고, 앞으로의 건강관리 방향과 지침 등이 어플리케이션에 입력된 프로그램을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에서는 광대뼈가 성장을 멈춰 한쪽 눈이 함몰된 소년이 3D 프린터로 제작된 인공뼈를 성공적으로 이식 받은 바 있다. 인공뼈를 넘어 3D 프린터를 활용한 인공 장기 제작 등에 관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ICT와 의학기술의 융합이 보다 진일보하면, 인공 장기 등이 몸 안의 상황에 맞게 스스로 모습을 바꾸게 되는 4D프린터 기술까지 상용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최형경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팀장은 “헬스케어 기기를 통해 수집된 정보들이 병·의원 전산망과 직접적으로 연결, 실시간 맞춤형 원격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대도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타임지는 “올해 태어난 아기는 142살까지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낸 바 있다. 노화억제 기능이 있는 신약을 복용했을 경우를 가정하기는 했지만, 100년 살기가 힘든 인간들이 의학기술의 발달, 의료 분야와 ICT의 결합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100세 노인이 ‘청춘’으로 불리는 날이 오는 것도 불가능해 보이지만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