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3위 원유 서비스업체인 베이커휴즈가 30일(현지시간) 공개한 미국내 회전식 시추공 숫자는 이번주에 1840개를 기록했다. 이는 한주새 35개나 줄어든 것으로, 주간 단위로 시추공 수는 5주일 연속으로 줄었다. 특히 시추공 숫자는 지난 4월 이후 8개월만에 가장 적었다.
유가가 빠르게 하락한 탓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원유와 셰일가스 유정에서 생산을 포기하는 사업자가 그 만큼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조만간 미국내 원유 및 가스 생산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코메르츠방크는 “유가 하락으로 미국내 시추공 숫자는 계속 줄어들 것”이라며 “시추공이 줄어들 경우 짧게는 몇 주일, 길게는 몇 개월 지나면 실제 산유량이 줄어들게 된다”고 예측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지난 6월 고점인 107달러에서 지금까지 50%나 하락하면서 배럴당 54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유가는 현재 5년반만에 최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