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증권은 올해 가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상장에 힘입어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일 민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인터넷 기업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알리바바를 비롯해 텐센트홀딩스, 바이두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으로 미국 시장에 상장돼 있다.
민 연구원은 “중국 인터넷 기업은 기성세대와 새롭게 떠오르는 신세대 기업들로 분류된다”고 소개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 넷이즈, 시나, 소후, 시트립(Ctrip) 등은 이미 안정적인 매출세를 보이고 있다.
| 중국의 기성세대 인터넷 기업(출처:삼성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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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JD닷컴이나 치후, VIP숍, 웨이보 등은 새롭게 생장하고 있다. JD닷컴의 경우 알리바바에 이은 2위 전자 상거래 업체로 지난달 말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민 연구원은 “JD닷컴이 아마존처럼 창고와 배송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으며 마진을 거의 남기지 않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인터넷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치후나 2012년 뉴욕증권거래소에 1억1800만달러 기업 공개(IPO)를 성공한 온라인 쇼핑몰 VIP숍도 주목할 만 하다.
| 중국의 신세대 인터넷기업(출처 삼성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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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연구원은 “중국 인터넷 기업들이 상장 이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넷이즈나 바이두닷컴의 경우 상장이후 각각 392%, 554%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물론 2000년 상장한 후 175%의 수익률을 거두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시나와 같은 기업도 있다.
그러나 민 연구원은 알리바바의 중국 상장 이후 중국 인터넷 기업의 성장력과 자본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이들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