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악재투성.. '신용등급 추가 하락 가능성'

  • 등록 2013-10-06 오전 10:33:05

    수정 2013-10-06 오전 10:33:05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동양그룹 계열사의 법정관리행으로 동양증권의 신용등급이 추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투자자들이 잇따라 예탁금을 빼고 있는 가운데 불완전판매 소송 또는 과징금 등이 ‘복병’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6일 신용평가사업계에 따르면 동양그룹 5개 계열사가 법정관리에 돌입하기 전 ‘A-’ 수준이었던 동양증권의 신용등급은 최근 두 단계나 하향돼 ‘BBB’에 머물고 있다. 신용등급전망은 조만간 등급을 추가로 내릴 수 있다는 ‘하향검토’다. 동양증권이 투자적격등급을 잃게 될 수도 있는 위기인 것.

가장 큰 문제는 자금 인출이다. 동양의 유동성 위기 문제가 불거진 후 지금까지 동양증권에서는 8조에 이르는 돈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자금인출이 계속될 수 있다.

특히 동양그룹이 동양증권의 영업정지까지 검토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동양증권을 믿지 못하겠다는 고객들도 생겨나고 있다.

또한 동양그룹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를 파는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있었는지 여부도 핵심이다. 투자자들이 이미 소송을 준비 중이고, 금융당국도 불완전판매를 철저하게 조사 중이다.

만약 불완전판매 결정이 나면 동양증권은 대규모 과징금을 물어야 하고 소송에서 패해 대규모 손해배상금을 물어야할 수도 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자금 인출 추이와 불완전판매 관련 소송으로 향후 신용등급이 추가 강등될 가능성이 눞다”며 “자체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고, 펀드런 등 가능성이 나올 수 있어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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