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22일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양일간의 FOMC 의사록은 많은 위원이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 등이 경제회복을 지속 가능할 정도로 강하다는 점을 확인시켜주지 못 할 경우 머지않아(fairly soon) 추가적인 통화완화 조치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이 양적 완화에 대한 연준의 의지가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던 것과는 정반대의 내용이었다.
이에 따라 23일 서울 외환시장은 큰 폭의 환율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1개월물 달러-원 차액결제선물환(NDF)은 1130.70원으로 전날보다 5.2원 하락했다(원화가치 상승). 특히 시장이 예상치 못했던 시그널이 나타난 만큼 그 영향력이 클 수 있다. 오늘 달러-원 환율은 다시 방향을 돌려 1130원 밑으로 내려가려는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우리나라의 수출이 부진하면서 8월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심화하고 있다. 전일 발표된 일본의 7월 수출도 전년동월 대비 8.1% 감소하고 무역수지는 5000억엔의 적자를 기록해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아시아 경제권의 중심이 되는 세 나라의 수출감소 우려가 두드러지면서 아시아경제권 통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서는 오전 9시부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본회의를 개최하며 낮 12시에는 2분기 가계신용이 발표된다. 정다슬 기자 yamy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