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문 사장은 "업무파악 과정에서 협력사에 대한 대금지불과 계약이 관행적으로 이뤄지면서 업무처리가 매끄럽지 못한 사실을 파악했다"며 "협력사 임직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문 사장은 "중소 협력사부터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우선적으로 대금을 지불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도록 했다"며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과거의 관행들을 시정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방송 프로그램 및 장비 공급일과 결제일 간의 시차가 커 현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들이 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문 사장은 "시대 상황은 강자들의 독식이 아닌 상생을 희망하고 있고 고객의 편익을 위한 창의적인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협력사들이 사업을 펼치는데 있어 예측이 가능하게끔 불확실성을 줄여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이같은 문 사장의 행보는 KT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전략의 일환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 회장은 공기업 시절부터 이어져온 오랜 관행과 비리로 인해 KT 협력사들이 고충을 겪는 사례가 많다며 이를 개선하는데 주력해 왔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문 사장 취임 이후 중소 협력사에 우선 자금을 결제하도록 하는 등 작은 부분부터 중소 협력사들과 동반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전 임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