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억새축제 즐기세요"

14일, 상암동 하늘 공원서 `서울억새축제` 개막
10시까지 야간개방..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 열려
  • 등록 2011-10-09 오전 11:21:54

    수정 2011-10-09 오전 11:29:06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서울시는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에서 `제10회 서울억새축제`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억새 꽃이 만개한 19만㎡의 억새 밭을 중심으로 한 서울억새축제는 매년 10월 개최돼왔다.

축제 기간 중에는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통제됐던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이 밤 10시까지 야간 개방된다. 첫날인 14일은 `생명의 씨앗을 심다`라는 주제로 느린 클래식음악이, 16일엔 `싹이 트다`라는 주제로 밝은 피아노 연주곡이 방송되는 등 축제 기간 동안 밤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하늘공원을 수놓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야간 개방을 통해 석양이 지는 한강의 모습과 달빛 아래 환상적인 억새 밭을 즐길 수 있다"며 "일상의 각박함을 잊을 수 있는 휴식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개막식행사로는 억새 밭 야간조명 점등과 어린이합창단 공연, 북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축제 기간 중 주말에는 저녁 7시반부터 크로스오버, 재즈 등 다양한 문화공연도 펼쳐진다.

다양한 체험행사들도 준비됐다. 21일부터 시작되는 `달빛 억새길 걷기` 행사를 통해서 출입이 허락되지 않았던 하늘공원 중간 사면길이 포함된 코스를 걸어볼 수 있다. 숫자 10과 관련된 사연을 지닌 커플이 축제 까페에 사연을 신청하면 공개 프로포즈도 가능하다.

노을공원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주말마다 저녁 7시40분부터 노을공원 잔디밭에서 노을영화제가 열리며, 2회에 걸쳐 1박2일 일정으로 `노을에듀캠핑`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디스크골프대회`(15일), `파크골프대회`(20일)등 스포츠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서울억새축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월드컵공원 홈페이지(http://worldcuppark.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화 문의는 서울시 서부푸른도시사업소 환경보전과(02-300-5574)로 하면 된다.

 
▲ 억새밭 걷기 행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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