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후반엔 금주초 메모리얼 데이까지 이어지는 연휴를 앞두고 거래 부진속에 관망세가 짙었다. 하지만 이번주에는 투자자들이 연휴에서 복귀하고, 굵직굵직한 경기지표들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지수흐름이 보다 역동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주말 뉴욕증시는 극심한 거래부진속에 주요 지수들이 0.1~0.2% 정도 소폭 하락했다. 주간으로는 한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상승폭은 다우지수가 0.1%, 나스닥 지수는 0.71%, S&P 500 지수는 0.47% 등으로 크지 않았다.
그러나 주요 지수들이 3월 저점대비 30% 이상이나 급등한 것에 비쳐보면 뉴욕증시의 최근 게걸음 장세는 시장의 흐름이 그만큼 견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뉴욕증시가 숨고르기를 통해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숨고르기가 충분할 수록 향후 상승폭도 더 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반면 최근 횡보흐름이 착륙(가격조정)을 위한 선회비행 정도로 해석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비행기가 충분한 연료(펀더멘털)도 없이 너무 높게 비상했기 때문에, 더 멀리 더 높이 날기 위해서라도 일단은 착륙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주에 대기한 경기지표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예컨대 지표에 만족하지 못하면 하락압력이 커지는 반면 지표가 만족스럽다면 뉴욕증시는 현재의 고도를 유지하면서 추가 상승을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앨리게이 두리틀 존슨 일링톤 어드바이저스(Johnson Illington Advisors)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30%랠리를 이면에 있는 펀더멘털측면에서 실질적인 무언가를 보기 위해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그러한 것이 확인된다면 지금의 수준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우선 화요일에는 S&P가 발표하는 3월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와 컨퍼러스보드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
이중 미국의 20개 대도시 집값을 나타내는 케이스 쉴러 지수는 전년비 18.40% 감소가 예상된다. 이는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전월에 비해선 집값 하락이 다소 주춤해진 수준이다. 소비자신뢰지수도 43정도로 개선된 것으로 예측됐다.
수요일엔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발표하는 3월 주택가격지수와 4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된다. 주택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4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보다 증가한 연율로 466만채가 예상되고 있다.
금요일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시카고지역의 경기를 나타내는 시카고 PMI, 5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발표된다. 이중 GDP 수정치는 예비치(-6.1%)보다는 개선된 -5.50%가 예상된다. 시키고 PMI와 소비자신뢰지수도 소폭 개선된 것으로 예상된다.
◇ GM 파산보호 결정 임박..1분기 실적발표 막바지
제너럴 모터스(GM)는 내달 1일이 자구노력 데드라인이지만 이번주 화요일 채권단과의 채무조정 시한을 맞이한다. GM은 지난주 전미자동차노조(UAW)와 양보협상안에 대해 잠정적인 타결을 보았지만, 채권단의 양보는 얻어내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주 금요일 GM의 주가는 파산보호신청 우려감으로 25%나 급락했다. 이번주에도 파산보호 여부를 둘러싼 투기적거래가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수요일엔 사무용품 소매점인 스테이플스(Staples)와 할인점인 달러 트리(Dollar Tree)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목요일엔 장마감 직후 퍼스널 컴퓨터 메이커 델이 분기실적을 발표한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스테이플스가 주당 22센트, 스테이플스가 주당 20센트이다. 달러 트리는 브리핑닷컴의 조사로는 전년비 23% 감소한 주당 59센트가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