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동안 랠리를 펼쳤던 구리는 물론이고 2일간 큰 폭으로 상승했던 유가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주말을 앞두고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한편, 단기 청산물량은 하락세를 더욱 부추겼다.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전일대비 0.83% 하락한 211.57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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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값 소폭 하락..이번 주 반등 전망 우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4월물 가격은 온스당 10센트 내린 942.50달러를 기록했다. 은 5월물 가격은 온스당 13.5센트 하락한 13.11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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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변동성이 극대화되면서 투자자들이 금 매도에 나섰다. 최근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마진콜 압력을 받은 일부 투자자들 역시 자금 마련을 위해 금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주말을 앞둔 포지션 청산물량도 유입됐다.
그러나 예상보더 더 악화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 직후 금값은 하락폭을 축소했다. 로빈 바 캘리온 애널리스트는 "GDP 수정치가 현재 경제상황을 말해주고 있다"면서 "경제환경과 금융환경이 더 나빠진 상황에서, 금은 다시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가 31명의 트레이더와 투자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두 20명이 이번 주 금값 상승을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명은 매도, 4명은 중립을 예상했다.
◇ 구리, 4일만에 하락..3448弗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52달러 하락한 3448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은 톤당 19달러 내린 1345달러, 니켈은 톤당 150달러 하락한 9950달러를 나타냈다.
NYMEX에서 구리 5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4.05센트 내린 1.5385달러(톤당 33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GDP 수정치 발표와 함께 일본의 1월 공장 생산량이 전월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알려진 점이 수요 감소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일본은 생산업체들이 기존 재고 소진에 들어간데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전기제품 수출이 급감하면서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댄 스미스 스탠다드 차타드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시장이 아직 매우 약한 상태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특히 일본은 비철금속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기후퇴 불안 속 옥수수값 하락..대두 상승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5월물 가격은 부셸당 11.5센트 하락한 3.59달러를 기록했다. 대두 5월물 가격은 부셸당 3.5센트 상승한 8.72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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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시장에서도 미국 GDP 수정치가 악화된 점이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다. 여기에 닭 공급 과잉으로 필그림스 프라이드가 미국 내 공장 3개의 가동을 중단하고, 퍼시픽 에탄올이 2개 지역 공장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옥수수값 하락압력은 더 거세졌다.
돈 루즈 U.S 커머더티 회장은 "농산물 시장도 경기후퇴의 그늘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면서 "글로벌 디플레이션이 멈춘 뒤에야 회복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두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농산물 교역을 직접 담당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산 농산물 공급 증가 전망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4월물 가격은 배럴당 46센트 하락한 44.76달러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