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장 "올해 전면적인 조직개편"

신상훈 행장 신년사 "신규사업 단위 전략적 토대 육성"
"올해 기회보다는 위협 요인이 부각될 것"
  • 등록 2007-01-02 오전 9:06:45

    수정 2007-01-02 오전 9:11:45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2일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그룹간 중복과 공백을 제거하고, 신규사업 단위의 전략적 육성토대를 구축하는 동시에 본부 슬림화로 조직의 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 행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는 기업문화와 일하는 방식 등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시키고 통합의 시너지를 조기에 가시화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미래를 적극적으로 개척해야만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 행장은 "블루오션 전략과 6시그마, 지식경영 등 3대 혁신 이니셔티브를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모색하는 동시에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적극 강구해 나가겠다"고도 강조했다.

올해 3대 중점 추진전략으로는 ▲ 일체화된 신한문화 토대 조성과 ▲ 지속 성장기반 강화 ▲ 고객가치 창출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신 행장은 "월드클래스 은행과 신명나는 일터를 만드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며 "`신한은행과 함께 성장하고 행복해지겠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몰입하고, 전문 지식과 역량을 한껏 배양하자"고 밝혔다.

또 "올해부터는 근원적인 성장과 수익창출의 기반 그리고 위기관리 능력의 확보가 핵심적인 경쟁요건이 될 것"이라며 "신한금융 채널로서의 기능을 한층 더 고도화하는 동시에 차별적인 시장과 더 넓은 고객기반 등 미래성장 모멘텀을 기필코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객가치 창출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며 "획기적인 이노베이션을 통해 고객만족(CS)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황금돼지해라는 기대와는 달리 올해의 경제전망은 그다지 밝은 편이 아니어서 순탄치 만은 않을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며 "특히 경기회복세의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본시장통합법과 한미FTA 등으로 금융권간 경쟁이 확대·심화되고 있어 기회보다 위협요인이 많이 부각될 것"으로 분석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신한가족 여러분!

미래를 향해 힘차게 비상해야 할 정해년(丁亥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2007년을 맞아, 먼저 국내외에 계신 신한가족 여러분과 고객님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통합 신한은행이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아울러, 변함없는 애정과 관심으로 신한금융그룹과 신한은행을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주주님들께도 깊이 감사 드립니다.

2006년 회고와 노고 치하

임직원 여러분!
지난해 은행권은, 금리·환율 등 금융환경의 기조적 변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저마다 생존과 성장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전개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지속 성장의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쉼 없이 매진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통합 신한은행은, 지난 4월 1일 역사적인 출범의 닻을 올린 후 안으로는 일련의 내부정비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밖으로는 타행들의 파상적인 공세에 대응해야 하는 분주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THE Bank 신한의 깃발아래, 모든 임직원이 하나되어 노력한 결과, 법인, 전산 그리고 제도 등 통합의 3대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역시 신한이다’는 평가와 찬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우리는 선제적인 고객조직화를 통해 고객이탈 우려를 불식시키고, 치열했던 경쟁 속에서도 외형과 손익 전반에 걸쳐 알찬 결실을 맺음으로써 통합 원년의 보람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한껏 키웠습니다.

이처럼 지난 한 해 동안 우리가 밟아온 족적은, 모든 신한인의 땀과 고뇌가 만든 결정체로서, ‘세계가 지켜보는 금융의 정상’을 향하는 통합 신한은행의 힘찬 출발점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난 한 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훌륭한 성과를 함께 일궈낸 신한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드리는 바입니다.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도 경영방향

신한가족 여러분!
이 시각 우리는, 새로운 희망에 대한 설렘과 중단 없는 전진을 기약하며 2007년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통합은행의 하드웨어 체계를 완성하는 등 바쁘게 달려 왔지만 우리의 꿈은 여기에서 머물 수 없습니다. 세계금융시장에서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당당히 겨루는 ‘대한민국 금융의 자부심 THE Bank, 신한!’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뤄야 할 진정한 미래인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올 한해, 기업문화와 일하는 방식 등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시키고 통합의 시너지를 조기에 가시화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함으로써 미래를 적극적으로 개척해야만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그룹간 중복과 공백을 제거하고 신규사업 단위의 전략적 육성토대를 구축하는 동시에, 본부 슬림화로 조직의 효율성을 강화하여 시장선도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금년부터는 블루오션 전략· 6시그마· 지식경영 등 3대 혁신 이니셔티브를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모색하는 동시에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적극 강구해 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일하는 방식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형식에 치우친 불필요한 일을 제거한다면, 그 만큼 더 효율성은 높아지고 피로도는 줄어들게 되어 고객께 더한층 정성스럽게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황금 돼지해라는 기대와는 달리, 올해의 경제전망은 그다지 밝은 편이 아니어서 순탄치 만은 않을 앞날을 우리에게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회복세의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자본시장통합법과 한미 FTA 등으로 금융권간 경쟁이 확대·심화되고, 부동산· 환율 등 잠재리스크의 관리 필요성이 높아지는 등 기회보다 위협요인이 많이 부각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 다시 말해 한국금융산업의 새 길을 열어가야 하는 과업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전략목표 및 중점추진 전략

임직원 여러분!
그 출발점이 될 올해는, 통합 신한은행이 본격적으로 비상하는 중차대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희망의 2007년에 임하는 우리의 선택은 분명합니다.

고객께는 가장 신뢰받고(Trust), 도전적인 변화관리로 돌파구(Breakthrough) 를 마련하는 동시에, 구성원을 섬기고(Servant) 행복을 함께 추구하는 TBS 경영을 슬로건 삼아, THE Bank Shinhan에 한발 더 다가서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모든 것을 건다는 결연한 의지로, 고객가치 창출을 통한 THE Bank Shinhan 위상 강화라는 금년도 전략목표를 기필코 완수해 나갑시다!

그러한 의미에서, 저는 2007년도의 3대 중점추진전략을, ① 일체화된 신한문화 토대 조성, ② 지속 성장기반 강화, ③ 고객가치 창출 체계 구축으로 삼고 임직원 여러분과 함께 흔들림 없이 실천해 가고자 합니다.

첫째, 일체화된 신한문화로 생기 넘치고 역동적인 은행을 만듭시다. 먼저, 숨가쁘게 돌아가는 무한경쟁과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 신한가족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한번 자문해 봅시다.

“월드클래스 은행과 신명나는 일터를 과연 누가, 또 어떻게 만들 것인가?” 그 답은, 바로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최근 시사주간지 타임은, 2006년 올해의 인물로 당신(You)을 선정하면서, 그 이유로 ‘글로벌 영역을 파고들고 디지털 민주주의의 틀을 세웠으며 대가 없이 좋아서 일하면서도 전문가 뺨치는 실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네티즌을 일컫는 말이지만 여기에 담긴 깊은 뜻은, ‘자발적으로 내면적인 동기를 불러일으키고 타인과 더불어 즐겁게 일할 때(Collaboration), 생산성과 혁신이 폭발하고 세상의 변화 방식마저도 바꿔놓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신한은행도, 이처럼 생기 넘치고 역동적인 조직분위기를 한번 만들어 봅시다. ‘신한은행과 함께 성장하고 행복해지겠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몰입하고, 전문 지식과 역량을 한껏 배양하여 이를 보람찬 성과로 연결하는 선순환적 구조를 통해,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 것!

이것이야말로 초일류 금융기관으로 가는 첩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월드클래스 뱅크로 가기 위해서는 직원 각자의 역량개발과 행복한 생활이 전제되어야 하기에, CoP 활동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관리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도전정신과 창의성이 샘솟는 기업문화를 진작시켜 나갈 것입니다.

특히, 목전의 이익을 쫓기보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우직하리만큼 조직에 헌신하는 신한인을 찾아 보상· 육성하는 성과보상 문화와 오직 역량 및 공헌도에 따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반드시 정착시키겠습니다.

둘째, 지속성장의 기반을 강화하여 성장의 페달을 힘껏 밟아야 하겠습니다. 작년 한해 모두가 하나되어 달려온 결과, 우리 신한은행은 통합 후 조기에 내부정비를 잘 마무리하는 한편, 우수한 재무성과도 거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6년의 은행권 경영실적이 비경상적인 요인에 많이 의존한 반면, 올해부터는 근원적인 성장과 수익창출의 기반, 그리고 위기관리 능력의 확보가 핵심적인 경쟁요건이자 신한을 도약의 길로 이끄는 엔진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분명하고 확고한 길을 따라 마켓리더로 가야 합니다.

신한의 힘이요 성장 비결인 금융그룹 채널로서의 기능을 한층 더 고도화하는 동시에, 창조적 파괴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으로 차별적인 시장, 더 넓은 고객기반 등 미래성장의 모멘텀을 기필코 확보해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룬 성과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성장의 기회를 포착하고 그 기회를 성과로 연결시키는 신한의 무한한 능력과 가능성을 시장에 보여줍시다!

이와 함께 변화와 도전, 융합을 가로막는 그 어떠한 장벽이라도 과감히 제거함으로써, 블루오션을 열어갈 현장의 소리와 새로운 아이디어가 쉼 없이 용솟음치도록 합시다!

그렇지 않고서는 지금까지 이룬 성과가 물거품이 되고 우리의 성장은 이내 한계에 봉착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결코 많지 않습니다.

다만, 신한의 이름으로 맘껏 꽃을 피워나가되 성장과 내실의 균형, 그리고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선제적인 위기관리로 조직의 역량을 조화롭고 안정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노력 또한,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셋째, 고객가치 창출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합시다.

오늘날 변화의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범위가 넓어짐으로써 더 이상 어제의 성공방식이 통용되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금융소비자 중심의 영업환경이 급격히 심화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껏 ‘신한은행 하면 으레 고객만족도 1위 은행’으로 인식될 만큼 창구서비스 혁신에 앞장서온 것처럼, 이제부터 우리는 획기적인 이노베이션을 통해 CS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나가야 합니다.

단지 지표상의 CS 1위 기업이 아니라, 고객이 매료될 만큼 체감만족도를 향상시키고 고객을 팬으로 만듦으로써 굳이 광고를 하지 않더라도, 고객 스스로 주변에 신한을 적극 추천할 수 있도록 CS의 새 모델을 제시해 봅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지금껏 추진해온 IB· PB· SOHO부문 등 그룹 세분화와 RBI· BPR 등 현장조직 체계의 혁신 노력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고객 중심의 변화관리와 경영혁신 노력을 한 순간이라도 멈춰서는 안될 것입니다.

또한 고객께 판매하는 상품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What to sell) 만약 자동차 회사가 차의 완성도나 안전테스트를 철저히 하지 않은 채 판매 신장에만 몰두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든지 많이만 팔고 보자는 방식(How to sell)이 아니라 고객의 성공을 보장하는 상품을 많이 제공함으로써,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은행의 브랜드와 장기성장동력을 구축하는 시발점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나아가 고객에게 진정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에도 앞장서는 가장 모범적인 기업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맺 음 말 씀

사랑하는 신한가족 여러분!
바야흐로 우리가 몸 담고 있는 금융권은, 생존과 도약을 위한 경쟁이 격화되고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는 역사적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우리 신한가족은 숱한 격랑을 헤치면서 확고한 발전의 이정표를 만들어 왔습니다. 물론 쉼 없이 전진해오는 과정에서 다소간의 시행착오도 없지 않았으며 직원여러분의 피로 또한 컸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떤 열매든지 익기 전에는 쓰지 않은 것이 없으며, 언제나 동트기 전의 새벽녘이 가장 어둡다고 했습니다.

변화와 도전! 그 자체가 신바람나고 즐거울 때, 신한은행은 ‘전진하는 젊은 조직, THE Bank 신한’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며 우리 자신 또한, 행복해지고 프로금융인으로 거듭나는 보람도 맛볼 것입니다.

자! 이제 다시 시작합시다! ‘늘 처음처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서로 격려하면서, 힘차게 나아갑시다! 신한의 이름으로 꿈과 자신감을 가지고, 미래로· 세계로 거침없이 전진합시다!

미래는 마음껏 꿈꾸고 도전할 신한가족 여러분의 것이며, 도전하는 신한인에 의해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새 역사가 창조될 것입니다.

끝으로 2007년 올 한해, 소망하시는 모든 것을 이루시고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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