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맥)G7앞두고 환율을 보라

  • 등록 2006-09-11 오전 8:47:49

    수정 2006-09-11 오전 8:47:49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이번주말 잇따라 열리는 G7 재무장관 회담과 IMF세계은행 연차총회를 앞두고 환율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야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가 나왔다.

다만, 수출 관련주들이 환율 불확실성을 이유로 조정을 받는다면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도 나왔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1일 "이번주 이같은 국제 이벤트를 앞두고 미국의 대외무역 불균형 완화 문제가 다시 이슈로 부각하면서 중국의 위안화 추가 절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계속해서 중국 위안화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미국의 대 중국 무역수지 적자 문제가 아직도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오는 12일 발표될 7월 미국 무역수지는 655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 2003년 9월과 지난 4월 G7 회담 직후 아시아권 통화가 빠른 절상을 보인 적이 있다"면서 "이런 환율 움직임은 수출 관련주들의 상대적 약세로 귀결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한국과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한국 둔화-중국 증가`라는 다른 길을 걷고 있어 위안화가 절상된다 해도 원화가 받는 추가 절상 압박은 과거보다 완화될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김 연구위원은 "환율 움직임에 관심을 가져야할 한 주가 되겠지만, `원화의 급격한 절상→수출주 타격`이라는 논리가 현실화될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환율로 인해 시장이 조정을 받는다 하더라도 코스피가 중기 추세선인 120일 이동평균선(1330포인트 내외)을 하회할 만큼 조정 강도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 2분기말 이후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내고 있는 수출 관련주들이 환율 불확실성에서 조정의 핑계를 찾는 다면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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