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H&S
- 영업부문의 실적은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분법평가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현대백화점H&S의 2005년 순이익은 전년대비 55.5% 증가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였다.
- 2005년 상반기 계열사 매출 부진과 직원급여 인상의 영향으로 주요 영업인 법인사업의 2005년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약 9억원 감소하였으나, 여행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약 5억원 증가하여 흑자 전환하였다. 법인사업은 성장성은 낮지만 최근 수년간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이어가고 있으며, 여행사업부의 실적은 최근 내국인의 여행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영업을 확대하면서 영업이익 발생액이 매년 5~10억원씩 늘어나고 있다.
- 현대백화점H&S는 지난 2월 7일 여행사업부의 분사를 공시하였다. 분할 기준일은 2006년 4월1일로 분할 후 여행사업부는 가칭 ‘현대드림투어’라는 비상장 별도 법인으로 설립된다. 분할 후 현대백화점H&S가 현대드림투어의 지분을 100% 확보하게 된다.
- 현대백화점H&S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이며, 목표주가는 10만원이다. 현재 현대백화점H&S의 주가는 자산가치는 물론 수익가치에 비해 절대 저평가된 상태이다. 보유 자산에서 발생하는 지분법 평가이익과 임대수입을 제외한 순수 영업가치와 실제 자산가치를 감안한 적정주가는 10만원 수준이다.
- 자산가치는 향후 추가 상승할 여지가 충분한데, 보수적으로 평가한 보유지분(장부가) 가치 상승은 물론 부동산 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 시 부동산 가치를 현재 임대소득을 감안하여 964억원으로 평가하였지만,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 내 상가인 금강쇼핑센터와 종로 세운상가(지분율 30%)의 재개발 가치는 현재 평가액을 휠씬 상회할 것이다.
- 현대백화점H&S의 주가는 2005년 이후 계단식 상승을 지속하고 있는데, 2006년초에 나타난 조정은 현대백화점H&S를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다만 현대백화점H&S는 자체 영업의 성장성이 약하고 저평가된 자산가치가 부각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는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 향후 현대백화점H&S의 자산가치에 대한 관심을 부각시킬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만한 이슈를 예로 들자면, 관악유선의 외자유치, 현대홈쇼핑의 기업공개(IPO), 압구정동 금강쇼핑센터·세운상가의 재개발 등이 될 것이다. 2006년 1월 이후 현대백화점H&S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12%대에 머물렀던 외국인 지분율은 현재 16.3%까지 늘어난 상태이다. (남옥진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