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정훈기자] 전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미국 대선이 드디어 대단원의 끝을 향해 내달리고 있다. 아무래도 오늘(3일) 하루 우리 주식시장은 `미국 대선`이라는 재료로 시작하고 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증권 김세중 선임연구원은 전일 장시간 전화 통화에서 지난 2000년의 `악몽`을 되새기며 미국 대선 이후 주식시장을 걱정하는 기자에게 "그렇게 걱정하는 소리들이 많아 오히려 덜 불안하다"는 다소 역설적인 말을 건냈다.
이어 "지난 4월의 차이나쇼크는 우리가 무방비 상태에서 당했기 때문에 충격이 더 컸던 것이지만, 지난달 중국의 금리 인상은 이미 경고가 나오던 변수라 실제 충격이 크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00년과 같이 재검토 시비가 있을 순 있지만, 최근 지지율 경합에도 불구하고 출구조사 이후 판세가 드러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대선 이후 불확실성 해소 부분에 더 큰 비중을 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연구원의 주장에 어느 정도 기대감이 반영된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실제로 지난 1952년부터 미국 대선 전후 증시 수익률 변동성을 비교해 보면 대체로 선거 이후 수익률 변동성이 줄어들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대선 전후 수익률 변동성 비교
(자료=동양종금증권)
아직 투표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벌써 오전 투표를 마친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플로리다 오하이오 등 접전지역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주식시장 하락, 달러화 가치 하락, 국제유가 하락 등 주요 시장은 이미 존 케리 후보의 초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장 초반 우리 시장도 이런 양상을 어느 정도 반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특히 존 케리 후보가 당선할 경우 유가를 잡겠다는 공약과 (아시아 국가들의 외환시장 개입을 겨냥한) 인위적인 환율 조작 반대 의견이 우리 경제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한 `저울질`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판세는 벌써부터 드러나고 있고 뉴멕시코 미네소타 뉴욕 등의 선거가 마감되는 오전 11시경이면 서서히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누가 승리하느냐에 대한 베팅보다는 `그 이후`에 대한 고민이 앞서야할 것이다. 과감함보다는 치밀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증권사 데일리]
-동양종금: 상승추세 진입과정 진행중..전기전자·소재중심 접근
-현대: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 유입..상승시 비중축소 관점으로
-서울: 미 대선 불확실성 해소의 재료가치는 `중립적`
-대우: 미국 대선 결과를 확인하는 자세 필요..모멘텀은 부족
-굿모닝신한: 틈새시장에 대한 관심 지속해야
-교보: 미 대선 이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곤 있지만..
-대신: 환율과 유가하락, 항공운송주가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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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대선랠리 불발..다우 장막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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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시각: 대선 통과의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