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자만도못한 강남권 월세아파트 속출

최저 1.76%~3% 내외로 떨어져, 은행권 3~4%보다 낮아
`은행이자보다 월세수익 낫다` 무색..역전세난 등 이유
  • 등록 2004-11-01 오전 8:38:57

    수정 2004-11-01 오전 8:38:57

[edaily 윤진섭기자] 아파트 월세 수익이 은행 이자에도 못 미치는 강남권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 아파트의 월세 수익률은 연 3% 내외로, 현재 은행권이 제시하고 있는 3년만기 정기예금 금리 3.6%~4.1% 수준을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마련정보사와 현장중개업소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미도 2차 29평형의 시세는 4억1000만원. 이 아파트의 임대보증금은 2000만원에 월 95만원으로 연간 수익률로 환산하면 2.92%에 불과하다. 또 현재 5억3000만원의 시세를 보이고 있는 서초구 반포동 구반포주공 22평형은 보증금 2000만원에 월 75만원선으로 연간 수익률은 1.76%에 그치고 있다. 이밖에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 1,2차 21평형은 연 3.12%, 잠원동 한신 18차 49평형도 2.7%에 그치고 있다. 강남구 역시 월세 수익률이 낮게 형성돼 있다. 강남구 개포동 대치아파트 14평형은 연 4.2%로 비교적 높지만, 대청아파트 18평형은 연 3.12%에 그치고 있다. 송파구 거여동 도시개발 4단지 17평형은 연 3.60% ,문정동 문정시영 18평형은 연 2.52%까지 떨어졌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시장분석팀장은 “역전세난으로 강남권에 전세 매물이 넉넉하면서 월세 아파트에 대한 세입자들의 선호도가 낮아져, 임대수익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며 “`은행이자보다 월세아파트 수익이 낫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임대사업자의 고충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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