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차기작 비용 증가에 실적 하향…목표가 13%↓-KB

  • 등록 2024-09-23 오전 7:42:49

    수정 2024-09-23 오전 7:42:49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23일 펄어비스(263750)에 대해 차기작에 투입되는 신규 비용과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실적을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5만2000원으로 13.3% 내린다고 밝혔다. 다만 오는 11월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 출시에 따른 수혜가 기대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3만7000원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7% 감소한 784억원,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적자전환한 124억원으로 컨센서스(85억원)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은사막’의 지적재산권(IP) 노후화로 매출 하향세가 이어지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사라지고, ‘붉은사막’의 게임스컴 2024 참가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주가는 붉은사막 출시 기대감에 우상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펄어비스는 게임스컴 2024에서 보여준 4종의 보스전에 이어 최근 52분가량의 붉은사막 신규 플레이를 공개했다. 플레이 영상에서는 필드 전투와 오픈월드 탐험, 마을 퀘스트 등 액션 어드벤처 게임 콘텐츠가 안정적으로 구현됐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트위치콘 샌디에고, 지스타 등 게임 박람회에서 붉은사막에 대한 추가 정보가 공유되면서 출시일을 공개하는 날까지 주가가 기대감을 반영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에서 ‘검은 신화: 오공’ 게임이 히트하면서 플레이스테이션5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고 11월 프로 출시가 예정돼 콘솔 게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콘솔 기대작인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검은사막 PC 출시도 호재 요인으로 꼽았다. 펄어비스는 지난 6월5일 검은사막 PC 중국 외자 판호를 발급받고,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5월 말 텐센트가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는 스파크(Spark) 2024 행사에서 검은사막 PC 중국 서비스를 공개했다”며 “연내 중국에서 검은사막 PC가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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