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 매수를 권고하며 올해 코스피 밴드 2500~3000선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전날 코스피는 2441.55로 마감해 한화투자증권이 투자전략팀이 제시한 올해 코스피 밴드 2500~3000을 밑돌았다. 박 연구원은 “과매도라고 판단한다”면서 “코스피의 하락이 온전히 펀더멘털에 기반했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비농업고용이 예상을 밑돌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지폈으나 가능성은 낮다”면서 “4%대의 실업률과 2%대의 물가 상승률은 디스인플레이션의 조건이지, 경기침체의 조건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게다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을 때 고용은 감소했다”면서 “10만명 대의 고용 증가를 침체의 증거로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또 5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총 1조5000억원 주식을 순매도했는데, 이중 삼성전자가 1조 2000억원이었다. 그는 “글로벌 주식의 상대 매력은 약해졌으나 국내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주장할 수 있는 구간에 도달했다”면서 “코스피 시가총액은 1930조원까지 감소했는데 올해 예상 순이익은 192조 1000억원으로 올해 PER은 10.0배다. 같은 기준으로 2002년 코스피의 평균 PER을 계산해 보면 13.6배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성장 전망이 낮아지며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에 PER의 상승, 하락 요인은 상쇄됐는데 현재 PER은 올해 순익 컨센서스가 26.5% 하향돼야 정당화된다”고 강조했다. 2002년 이후 코스피의 순익 컨센서스는 평균 16.1% 하향됐고 26.5% 이상 하향됐던 적은 8번에 불과하다다. 금융위기, 코로나 같은 경기침체 상황이 아니면 2003년 은행, 2010년대 중반 시클리컬처럼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던 때다.
그는 “미국 채권시장의 컨센서스가 빠르게 바뀌는 과정에서 국내 주식의 하락이 과도했다는 생각”이라며 “국내 주식 매수를 여전히 권고한다”고 덧붙였다.